대구경북통합신공항 민간공항 조감도(안). 국토교통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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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군 복합 공항 형태로 2030년 개항이 목표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에 대해 정부가 10월 중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를 결론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부산 가덕도신공항의 경우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올해 말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 짓고 내년 말 착공이 예정돼 있다. 두 공항의 수요 중복과 적자 발생 우려에도,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인 ‘신공항 사업’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검토를 마쳤으며, 조만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전타당성 검토는 공항 건설사업의 시작 단계에서 항공 수요에 따른 시설 규모와 배치 등 개략적 계획을 마련하는 절차다. 원칙적으로는 사전타당성 검토 내용을 바탕으로 기획재정부가 경제성 등 사업의 타당성을 더 자세히 따지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해야 하지만,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조사 면제 가능성이 크다. ‘신속하고 원활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담은 특별법이 지난 4월 제정됐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는 10월 중 결론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기존 대구 군 공항(K2)과 대구국제공항(민간 공항)을 동시에 경북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 부지로 옮기는 사업이다.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검토 결과 민간공항 이전 관련 사업비는 2조5768억원이고, 군 공항 이전사업비까지 더하면 총사업비는 11조4천억원으로 추산됐다. 또 민간 공항 부분의 항공 수요는 개항 30년 뒤인 2060년 기준 여객 1226만명(국제선 906만명, 국내선 320만명), 화물 21만8천톤(국제 21만3589톤, 국내 4655톤)으로 분석됐다.
2022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이미 면제받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은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매듭짓고 내년에는 부지 조성공사를 위한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의 설계·시공 일괄입찰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부는 공항 건설을 전담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이제 가덕도신공항은 세계적인 수준의 공항 시설을 갖추고 여객과 화물을 가득 실은 대형 항공기가 미주와 유럽을 24시간 자유롭게 오가는 명실상부한 관문공항으로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하얀 김광수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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