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 영향이었죠. 엔비디아는 23일 장 마감 뒤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135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0%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월가의 예상치(111억5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놀라운 실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단 0.1% 상승 마감하는 데 그쳤는데요. 미라마캐피털 설립자인 맥스 바서만은 “마치 뉴스에 팔아치우는 것과 같다”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엔비디아는 엄청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은 이미 이를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찬물을 끼얹기 전에 약간의 이익을 얻고자 했을 겁니다.”
지난해 8월 잭슨홀 미팅에 참가했던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AP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온통 25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할 예정인 연설 내용에 집중됩니다. 지난해 잭슨홀미팅의 파월 의장 연설이 주식시장을 얼마나 뒤흔들어 놨는지를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죠.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데요. 블룸버그 기사를 인용해 몇가지를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내일 잭슨홀 발표가 변동성을 촉발하는 데자뷰로 작용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다.”(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연준이 뭐라고 말하는 우리는 그들이 금리인상 야구경기에서 대략 8회 또는 9회에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시장 가치가 이 정도 수준이라면 작은 소음이 시장을 무너뜨릴 수 있다.”(미라마캐피털 설립자 맥스 바서만)
“적어도 2024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하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를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존 베일, 닛코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에 대해 엇갈린 신호를 보냈습니다. 지난주 미국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는 23만 건으로 전주 24만 건보다 감소해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줬는데요. 반면 7월 내구재 신규 주문은 5.2% 감소해 코로나 때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제조업의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주가폭락은 시장이 고금리를 더 오랫동안 견딜 수 없을 거란 투자자들의 우려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봤는데요. 모두가 주목하는 파월 의장이 연설은 한국시간으로 25일 밤 11시 5분에 예정돼있습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25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애란기자 haru@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