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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인뱅 3사,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미달…'토뱅'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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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준 3사 미달…카뱅 2%p 상승

케이뱅크 0.1%p 느는데 그쳐

토스뱅크는 3.56%p 떨어져

"하반기 확대 노력 지속"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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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터넷 은행 3사가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지만, 목표치엔 여전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사는 하반기에도 중·저신용자 대출을 더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2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27.7%, 케이뱅크 24.0%, 토스뱅크 38.5%로 각각 집계됐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율이란 전체 신용대출금 가운데 신용 평점 하위 50% 고객에 대한 대출금 비율을 의미한다. 금융 당국은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사람에 대출 공급을 확대한다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따라 2021년부터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대출 비율 목표치를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카뱅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1분기 25.7%에서 2분기 27.7%로 2.0%포인트 증가했다. 3사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실제로 카뱅은 상반기에만 중·저신용자에게 1조7503억원의 신용대출을 내줬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공급 규모다. 그 결과 올 들어 7월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섰다. 출범 이후 누적액은 9조1248억원이다.

다만 비중은 목표치(30%)를 2.3%포인트 밑돌고 있어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카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중·저신용자, 금융 이력 부족자 등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대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8월 현재 28%를 넘어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높이고 연말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3.9%에서 24.0%로 0.1%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 상반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4640억원이다. 다만 케이뱅크는 7~8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해 현재 비중이 25.1%로 올랐다고 밝혔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이달 초 중·저신용자 상품인 ‘신용대출 플러스’ 금리를 최대 연 1%포인트 인하했었다. 케이뱅크 측은 “남은 하반기 동안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토스뱅크는 3사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42.06%에서 38.5%로 떨어져 목표치(44%)를 5.5%포인트 정도 밑돌게 됐다.

토스뱅크는 이에 대해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패턴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 심사·내부등급 기준을 고도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비중이 일정 부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5월말 정부 제도에 맞춰 시작한 대환 대출에서 신용등급에 따른 고객 차별을 없애며 고신용자 유입이 예상 외로 높았다”며 “부실 채권 상각을 진행하면서 기존 중·저신용자에게 공급된 대출 중 상각된 양이 비중에서 제외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가 올 2분기 말까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대출 규모는 4조7900억원이었다. 잔액 기준으로는 3조7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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