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영화계에 박스오피스 집계 기준을 보완할 것을 지시한 가운데, '매출액' 중심으로 박스오피스를 집계할 경우 1위는 영화 '극한직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에게 "영화계 박스오피스 조작 논란으로 통합전산망은 물론, 영화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실추됐다"며 "영진위가 리더십을 발휘해 업계의 의견을 바탕으로 자정 노력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문체부는 박스오피스 집계기준을 '관객 수' 중심에서 '매출액'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문체부가 제안에 방식에 따르면 박스오피스 1위는 1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영화 '극한직업'이다. '극한직업'의 관객 수는 1626만명으로, 기존 관객 수 기준으로는 박스오피스 2위였다.
2위는 '아바타: 물의 길'(1376억원, 1080만명)이며 3위는 '명량'(1357억원, 1761만명)이다. '명량'은 국내 개봉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 모았으나, 매출액 기준으로는 박스오피스 3위에 자리했다.
이어 △4위 '범죄도시2'(1312억원, 1269만명) △5위 '아바타'(1284억원, 1400만명) △6위 '어벤져스: 엔드게임'(1221억원, 1397만명) △7위 '신과 함께-죄와 벌'(1156억원, 1441만명) △8위 '겨울왕국2'(1148억원, 1375만명) △9위 '국제시장'(1109억원, 1426만명) △10위 '알라딘'(1069억원, 1279만명) 순이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국내 대형 극장 체인과 배급사들이 연루된 '관객 수 부풀리기'에 대한 수사 결과, 멀티플렉스 3사와 배급사 24곳 관계자 6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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