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인지세 1%→0.5% “자본시장 활성화 차원”
중국 경제 위기 우려 투자자 빠져나가…부양책 나와
27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28일부터 주식거래 인지세를 기존 1%에서 0.5%로 인하키로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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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지세 인하는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 진작을 위한 조치라는 게 재정부측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투자자들을 침체된 주식 시장으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중국 인지세는 2007년 5월 증시가 과열되자 0.3%까지 올렸다가 금융위기 무렵인 2008년 4월 0.1%로 낮춘 바 있다. 인지세 인하는 2008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중국이 인지세를 낮추며 투자 독려에 나선 이유는 최근 중국 증시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5일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3064.07)와 홍콩항셍지수(HSCI)(1만7956.38) 등 주요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달 24일까지 중국 증시에서 해외 투자자들은 13일째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순유출 금액은 110억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블룸버그는 인지세 인하를 통해 중국 주식시장에 9조6000억달러(약 1경2700조원) 규모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또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과 증거금 인하, 대주주 지분 축소 추가 규제 등의 방침을 내놨다.
IPO 속도를 늦추려면 자연스럽게 부실한 기업에 대한 상장 심사를 더 강화해야 한다. 증시 자금이 새로운 기업에 몰리는 것을 제한해 기존 상장사들에 더 집중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부동산 개발업자는 이런 규칙에서 제외된다.
중국이 다양한 주가 부양 조치를 내놨지만 실제 반등을 이끌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중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하이젠원투자관리의 펀드매니저인 시에천은 “이러한 정책(인지세 인하)은 시장을 단기적으로 부양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반등은 2~3일 또는 그보다 더 짧게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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