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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입장 재확인한 파월…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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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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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7포인트(0.96%) 오른 2543.4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포인트(1.11%) 오른 909.38로 마쳤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중앙은행 심포지엄(일명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여전히 강력한 금리 인상 의지를 밝혔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 "금리를 더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 했을 뿐, 강경하게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보인 것은 아닌 것으로 해석되자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시장이 안도감을 보였지만 기준 금리 인상은 아직 멈췄다고 보기 어렵다. 잭슨홀 미팅을 지나면서 시장이 보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오는 9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재 기준 금리인 5.25%~5.50% 보다 25bp(1bp=0.01%) 인상할 가능성은 이날 기준으로 19.5%다. 잭슨홀 연설 1주일 전인 18일(현지시간)에는 11%였다. 오는 11월 25bp 인상 가능성은 47.9%에 달해 금리 동결 가능성인 43%보다 높다. 50bp 인상 가능성도 9.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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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고금리…박스권 벗어나기 어려운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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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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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장에서는 아직 피벗(Pivot·정책 전환)이 결정되지 않았고 고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큰 만큼 지금은 경계 심리를 늦출 때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달러인덱스도 104 포인트를 넘기는 등 높아졌고,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이전의 고점을 경신하면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불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걱정이 컸던 잭슨홀 미팅이라는 이벤트가 예상보다 잘 마무리 됐다는 안도감이 있을 뿐, 연준 기조가 완화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9월에 연준의 성장률 전망치 등이 나오면, 그것이 11월 FOMC 회의 결과에 더 제대로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피벗은 사실상 지연된 것으로 보이면서 주가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는 시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고금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 예상은 경기 악화 우려를 키우고 금리 인하 예상은 그만큼 현재 경기가 부진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등락이 거듭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반등은 금리 안정 뿐만 아니라 수출 경기 부진이 함께 해결돼야 가능한 만큼, 중국 경기도 여전히 큰 변수다. 오는 31일 중국 통계국의 8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발표되는데, 증권가에서는 전월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2로 7월과 동일하고, 서비스업 PMI는 7월 54.1에서 53.3으로 둔화될 것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가 형성 중"이라며 "중국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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