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주 강세 마감은 긍정적
중국 증시 상승폭 축소 마감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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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29일 소폭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이 상무장관 회담을 열고 반도체 등 수출 규제와 관련해 정보를 교환하는 틀을 만들기로 합의하면서 미·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전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3.08포인트(0.62%) 상승한 3만4559.9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7.6포인트(0.63%) 상승한 4433.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4.48(0.84%) 뛴 1만3705.13에 장을 마감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상무장관은 베이징에서 회담을 열고 양국의 무역·투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관급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회의는 연 2회 개최하기로 하고, 내년 초 미국에서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또 반도체 등 수출 규제와 관련해 정보를 교환하는 것에도 동의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등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열린 상무장관 회담이라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가 표면적으로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에서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이크론(+2.50%), 엔비디아(+1.78%) 등 일부 반도체 업종과 중국 내 매출이 많은 스타벅스(+1.63%) 등의 강세가 뚜렷했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2% 넘게 하락했으나, 최근 실적 발표로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높지 않다는 분석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미·중 회담에서 갈등 완화 기대가 부각된 점도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GPU 수출 제한이 단기적으로 영향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는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 속 중국 증시의 영향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는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전일 중국 증시는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소식에 5% 넘게 상승 출발했으나, 매물 출회로 결국 1.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여전히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한국 증시는 전일 중국 증시의 상승 축소 영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가 충돌하며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개별 종목별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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