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펀드 등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하는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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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라임 펀드 환매를 권유한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의 환매 경위를 자세하게 살펴볼 방침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은 지난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운용 3사 관련 추가 검사 발표 이후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집중 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펀드 환매 과정에서 일부 수익자에게 특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함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라임자산운용은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인 지난 2019년 8~9월 중 4개 라임 펀드에서 투자자산 부실과 유동성 등 문제로 환매 대응 자금이 부족해졌다.
이에 다른 펀드 자금 125억원과 운용사 고유자금 4억5000만원을 활용해 다선 국회의원을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고 보고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국회의원이 김 의원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투자한 펀드는 과거 라임사태에서 문제가 됐던 환매 중단 대상 펀드와 전혀 무관하다”며 “투자운용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제안에 따라 투자했고, 해당 증권사에서 환매를 권유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시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라임마티니4호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16명이다. 이들 모두 미래에셋의 권유를 받아들여 동시에 환매했음을 확인했다는 게 김 의원 측 주장이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라임펀드의 환매 중단을 한 달여 앞두고 김 의원이 가입한 펀드(라임마티니4호) 가입자 16명에게 갑자기 환매를 권유하게 된 배경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당 펀드 외에도 다른 라임펀드 가입자에게도 환매를 권유했는지 살필 것으로 보인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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