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펀드사기 사건 검찰 수사 (PG) |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최윤선 기자 = '라임 사태'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유력인사 특혜성 환매를 비롯해 제기된 의혹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진상 규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9일 "지금 단계에서 수사 진행 상황을 언급하긴 어렵다"면서도 "제기된 의혹은 전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 3개 운용사 추가검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부터 관련 증거를 수집하며 본격 수사를 저울질해왔다.
검찰은 지난 5월부터 금감원에서 운용사 검사 결과를 차례로 통보받고 범죄 혐의가 성립하는지, 강제수사가 필요한지 검토했다. 지난 24일에는 금감원을 압수수색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와 관련한 당국의 검사기록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감원 발표 이전부터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협력해왔다. 이와 별도로 라임 펀드 등 과거 수사에서 남은 의혹도 필요한 부분은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우선 라임이 환매 중단 직전인 2019년 8∼9월 다선 국회의원 등 특정 투자자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자금 흐름과 환매 배경 등을 파악하고 있다.
특혜성 환매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미래에셋증권이 라임마티니 4호 등에 투자한 모든 고객에게 시장 상황에 따라 환매를 권유했고 저를 포함한 전 고객이 환매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금감원 발표 이후 라임이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에 투자한 금액 일부가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관련 인사들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라임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김영홍(50) 메트로폴리탄 회장은 외국으로 도주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가 내려져 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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