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번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건에 대해서는 사안이 복잡하고 결정 과정에서 어떤 정보가 오갔는 지 등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특혜 여부를 확언하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서 회장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펀드 가입 및 환매를 권유한 미래에셋증권 프라이빗 뱅커(PB)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펀드를 권유했으니 숨은 리스크가 뭔지 항상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감지되면 선량한 관리자로서 환매를 권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02 hw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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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이게 특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며 "뒤(환매 결정 및 과정에서)에 어떤 정보가 있었는지는 알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3개 사모펀드를 재검사한 결과 추가 위법 혐의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김 의원 등 일부 유력인사가 환매 중단 직전 투자금을 돌려받았다며 "특혜성 환매"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의 발표 이후 김 의원에게 펀드를 판매한 미래에셋증권이 환매를 권유했다는 김 의원이 주장이 나오면서 미래에셋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 회장은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PB의 역할과 관련 추가 설명을 통해 판매사의 환매 권유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에 힘을 보탰다.
서 협회장은 "외국에서는 헤지펀드, 재간접 운용사들이 최고경영자(CEO),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에 대한 정보와 펀드에 편입된 종목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DB)화 한다"며 "위기가 감지되면 자금을 빼서 위험을 줄이는데 기관이나 펀드를 권유하는 사람(PB)들도 일부 그런 일을 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이 투자한 자산이 10%, 20% 하락하면 당연히 환매를 권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안이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어차피 라임자산운용은 문제가 있다는 점이 다 밝혀졌다"면서 "라임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의 커넥션이 있었다면 모르겠는데 그건 아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서 협회장은 운용사, 판매사, 투자자 등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펀드시장의 참여자인 운용사·판매사·투자자 3자가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행위에 대한 의사결정에 각자 책임지는 구조가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27일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통해 "논란이 되는 라임펀드 특혜 이슈는 판매사가 아닌 운용사에 관한 사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특혜 환매 의혹 관련 조사기관의 조사가 개시된 만큼 조사협조나 자료요청이 있을 시에는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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