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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뒤늦게 반등한 일산 집값…재건축 활성화·교통연장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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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컨설팅 본격적으로 진행

컨설팅 대상 단지 가격 뛰고 거래도 활발…"서해선 연장도 긍정적"

아주경제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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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개월간 하락하던 일산 집값이 모처럼 고개를 들었다. 다른 경기도 내 지역들이 지난 6월 셋째주부터 반등을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두달 정도 늦게 발동이 걸린 셈이다. 부동산 시장 전반의 상승 흐름과 함께 고양시의 재건축 활성화 움직임, 인근 교통 호재 반영 등이 하락세를 벗어나게 한 상승 동력으로 관측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는 지난주(8월 21일 기준) 각각 0.02%, 0.04% 오르며 1년 1개월여간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거래량 또한 회복세를 보였다. 일산동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월별 거래량이 41.2건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 7월까지 월평균 거래량은 144.4건으로 3배를 웃돌고, 일산서구 역시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64.5건에서 올해 월평균 196.9건으로 크게 늘었다.

일산의 상승세는 재건축 활성화와 교통 호재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인근 공인중개업계는 보고 있다. 고양시는 올해 초부터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컨설팅’ 사업을 진행, 대상단지들을 선정했고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관련 용역을 최근 게시했다. 해당 사업에 선정된 단지는 △후곡마을3·4·10·15단지(총 4개 단지) △강촌마을1·2단지, 백마마을1·2단지(총 4개 단지) △백송마을5단지 등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후곡마을4단지(금호한양) 전용 83㎡는 이달 17일 6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6월 5억4500만원보다 9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올해 해당 단지의 총 거래 건수(8건) 중 절반인 4건이 이달에 이뤄졌을 정도로 최근 거래가 부쩍 늘었다. 강촌마을2단지(강촌동아) 전용 84㎡ 또한 지난달 6억79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6월 5억9200만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87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지난 26일 서해선의 대곡~일산 연장 운행도 지역 집값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일산역에서 서해선을 이용해 김포공항역으로 이동한 뒤 서울 지하철 9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 중심부로 이동 가능해 교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일산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최근 고양시에서 진행한 재건축 사전 컨설팅에 많은 단지가 기대감을 가지고 사업에 도전했고 투자자의 관심 또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서해선 교통 호재의 경우 이미 선반영됐다고는 하지만 집값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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