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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스프] 이재명 '단식' 승부수에…"웬 단식"이냐는 김기현, 한동훈,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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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면서 이런 의지를 밝혔습니다. 단식은 어떤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 필요할 때, 특히 정치인은 정치적 승부수를 띄울 때 이용되는 투쟁 수단이죠. 이재명 대표도 정치적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당의 반응은 냉소적입니다. '뜬금포 단식', '생뚱맞은 단식'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왜 하는지, 왜 지금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거죠. 여당 내 야당이라는 유승민 의원도 이 대표 단식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무기한 단식 돌입한 이재명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 본관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노 타이 차림으로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천막에는 '무너지는 민주주의 다시 세우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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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단식을 선언했는데요, "오늘, 이 순간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당 대표 취임 1주년에 강력한 반정부 투쟁에 나선 겁니다.
국민 여러분 앞에 선언합니다. 오늘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습니다.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습니다. 맨 앞에 서겠습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합니다.

- 이재명 민주당 대표


그러면서 ▲ 민생 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 ▲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 천명 및 국제 해양재판소 제소 ▲ 전면적 국정 쇄신 및 개각 단행 등을 요구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에 요구합니다.

첫째, 대통령은 민생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하여 국민께 사죄하고 국정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십시오.
둘째,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국제해양재판소에 제소하십시오.
셋째,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을 단행하십시오.

-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표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을 거론하며 현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자신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이건 검찰 스토킹"이라며 "2년 가까이 400번이 넘는 압수수색을 통해서 그야말로 먼지 털듯 털고 있지만 단 하나의 부정 증거도 없다"고 검찰을 비난했습니다. 몇 가지 혐의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뜬금포 단식"



정부와 여당의 주요 인사들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뜬금포 단식'이라고 공격했습니다.

김 대표의 '뜬금포 단식'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여권에서는 '무엇 때문에 단식하는지, 왜 지금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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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전남 순천 현장최고위원회의 뒤에 기자들을 만났는데요,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삶을 돌봐야 하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웬 뜬금포 단식인지 모르겠다", "제1야당 당 대표가, 그것도 거대 야당을 이끌고 있으면서 직무유기를 하겠다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라고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오직 자신만을 지키기 위한 제1야당 대표의 '뜬금포' 단식 선언. 대표직에서 내려오고 하시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는데요, 여기도 '뜬금포 단식'이라는 표현이 들어가네요.

강 수석대변인은 "대체 무엇을 위한 단식인가. 결국 자신을 향한 법의 심판이 다가오니 어떻게든 관심을 돌려보기 위해 가장 치졸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여권에서는 '뜬금포 단식'이라는 비판과 함께 검찰 조사를 앞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단식을 연계시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SNS에서 "본인의 범죄행위로 인한 사법절차 진행을 방해하기 위해 사법절차를 어떻게든 정쟁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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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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