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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주도 업종 없는 종목 장세… 중국인 관광 소비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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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2023년 8월 26일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중국 국유 기업 '중국청년여행사(CYTS)'를 통해 한국 입국 후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했다. /신라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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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8월 28일~9월 1일) 코스피지수는 2540~2560선에서 횡보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다가, 1일 단 하루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번 주 내내 순매수하다가 1일 순매도 전환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주식 매매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거나 주식을 판 후 빼내지 않고 둔 자금)은 51조4899억 원으로, 여전히 50조 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차전지 주도 장세가 가라앉고 근본 없는 테마주만 반짝 등장 후 사라지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지난여름 증시로 대거 유입된 돈이 명확한 갈 길을 찾지 못하고 투자처를 찾는 중이다. 증권가에선 주도 업종이 없는 장세가 9월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19~20일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FOMC는 직전 회의가 열린 7월엔 기준금리를 22년 만의 최고 수준인 5.25~5.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16일 공개된 당시 회의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또 올릴 가능성은 다소 낮아진 상황이다. 소비자 물가 상승 폭이 줄어든 데다, 고용 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추가 통화 긴축은 당분간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보다 지나치게 높을 경우,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입장에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미국 노동 시장이 위축될 경우 한국의 대미 소비재 수출에 타격이 생기고 전체 수출 회복 시점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 성과가 단기적으로 미국 증시보다 뒤처지고, 주가지수가 박스권에 머무르며 종목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미국 고금리 상황이 다소 진정되면, 올 들어 소외됐던 인터넷·헬스케어 분야로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띄엄띄엄 부동산 시장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 증시에서 돈을 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외국인 투자자가 8월 한 달간 중국 본토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중국 주식을 900억 위안(약 15조820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증권가에선 중국 경기 침체 상황보다는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 관광 재개와 관련된 중국 소비주에 관심을 가지란 조언이 나왔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한 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이 기대되는 만큼, 화장품·의류·면세점·엔터테인먼트·카지노·항공 등 중국인 관광 테마주를 눈여겨보란 얘기다.

9월 말과 10월 초엔 중국 중추절(추석)·국경절 연휴가 길게 이어진다. 코로나 이전 중국인 관광객의 절반가량은 20~30대 여성이었다. 이들의 여행 소비력은 다른 연령대에 높은 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9월 코스피지수 범위를 2500~2700으로 예상하며, 향후 위험 투자(리스크 온) 심리가 되살아날 경우, 중국 관광객 소비주에 주목하라고 했다.

반도체 업종도 다시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1일 삼성전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인공지능 반도체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관측에 ‘7만 전자’를 회복했다. 8월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수출은 반등 흐름을 보였다. 7월 반도체 일평균 수출이 3억2000만 달러로 줄었다가, 8월엔 3억6000만 달러로 다시 늘어난 것이다. 향후 반도체 재고 소진과 감산 효과가 업황 추가 개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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