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공략 본격화 中 제조사 등
경쟁사 신규 플래그십 공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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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과 구글이 차기 플래그십(최상위 기종) 스마트폰 라인업을 9~10월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막이 올랐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돌풍과 구글의 일본·중국 시장에서의 약진, 중국 업체들의 내수시장 본격 공략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폴더블폰 공개일정을 3주가량 앞당긴 삼성전자가 초반 흥행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애플·구글·中 줄줄이 '출격'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애플, 구글,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은 하반기 신규 플래그십 라인업 또는 폴더블폰을 일제히 공개한다.
우선 애플은 오는 12일 미국 본사에서 아이폰15 시리즈를 내놓는다. 전작과 달리 충전단자가 안드로이드 진영과 같은 USB-C형 단자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형 모델에도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탑재돼 모델별 배터리 용량 및 카메라 화질·기능 등이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도 전작 대비 최대 200달러가량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구글도 10월 4일 구글의 차세대 플래그십 바(bar)형 스마트폰 픽셀8 시리즈를 공개한다. 전작 대비 화면 주사율, 텐서 G3 칩셋 탑재를 통한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앱) 경험 등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에도 구글의 하드웨어 제품 국내 출시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포, 아너 등 중국 기업들은 신규 폴더블폰을 출시한다. 자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오포는 최근 파인드N3 플립 등 파인드N3 시리즈를, 아너는 매직V2를 공개했다. 특히 아너는 공개행사에서 삼성전자를 수차례 언급하면서 무게·두께 우위를 강조했다.
■갤Z5, 글로벌 경쟁 본격화
하반기 스마트폰 브랜드별 라인업 구성이 완료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Z5 시리즈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하반기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지표에서도 아이폰이 공개되는 9~10월을 기점으로 애플의 출하량 및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해왔다. 다음 해 상반기까지도 영향을 끼치는 정도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출하된 스마트폰 기종 10개 중 1~4위 모두 아이폰, 특히 1~3위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였다.
구글의 픽셀8 시리즈 출시는 일본 시장에서 영향을 발휘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3·4분기부터 일본 시장에 진입한 구글은 올해 1·4분기부터 출하량과 점유율이 대폭 개선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일본 내 구글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올해 1·4분기 9%로, 전년동기 대비 433% 성장했다. 출하량도 전년 대비 67% 늘었다. 갤럭시Z5를 일본에 출시한 삼성도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구글은 일본 시장에서 폴더블폰까지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을 따라 폴더블폰 영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폴더블폰 점유율은 아직까지 미미하지만, 내수가 큰 중국 시장에서 중국 폴더블폰 약진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내년 1·4분기 차세대 바형 플래그십 라인업 갤럭시S24 시리즈 공개 전까지 갤럭시Z5 시리즈의 판매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초반 흥행 기세를 하반기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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