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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올해 상반기 5G 성장률이 주춤한 가운데 하반기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신제품 출시효과 및 요금인하 정책이 반영될 예정이어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무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5G 가입회선은 3076만489회선으로, 전달대비 증가율은 1.05%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5G 가입회선 증가율은 계속 1%대로, 2%대 성장을 기록한 작년의 절반에 그쳤다.
이 같은 성장 둔화는 5G가 상용화 5년차로 시장이 성숙해진 만큼 자연스러운 수순인 동시에, 최근 LTE 중심 알뜰폰 시장으로의 가입자 이탈로 더 가속화된 면이 있다. 실제 LTE 가입회선은 올해 들어 대체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5G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지난달부터 판매된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5’ 시리즈와 이달 12일 공개 예정인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5G 가입자를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플립5’의 경우 사전예약 판매 일주일만에 102만대가 팔리며 역대 폴더블폰 신기록을 달성한 상태다. 3년만에 가장 큰 업데이트로 흥행이 예고되는 애플 신제품도 늘 그랬듯 5G 가입자 유치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이 지난 5~6월 줄줄이 출시한 신규 5G 중간요금제 및 청년특화 요금제도 하반기 들어 실적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 통신사들은 5G 요금 확대가 기존 LTE 잔존 가입자들의 유입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정부가 5G 최저요금 인하를 추진하는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 통신경쟁 촉진방안 발표 이후 통신사업자들과 5G 요금 최저구간 인하에 대해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4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저 구간 요금이 낮아지면 5G 진입장벽이 그만큼 낮아지는 것”이라며 “현재 LTE 최저 요금제가 특화 요금제 제외 3만원대로, 5G도 이와 비슷해지면 LTE 가입자가 5G로 넘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 관계자는 “최저 요금 인하의 경우 아직 정부와 사업자간 협의 결과를 봐야 하고, 또 시스템 구축 등 일정을 감안하면 빨라도 내년 초에나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요금제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 측면에서 5G 성장 둔화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 인기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단기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최근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 플래그십 단말이 출시되더라도 5G가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5G에서 5G로 이동하는 고객의 비중이 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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