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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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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 대박났다며?”…‘디지털 광고판’ 흔드는 네이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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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쇼케이스광고 베타 출시
카카오, 친구탭 내 광고 위치 조정
다음, 카페지기와 광고수익 공유


매일경제

네이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플랫폼 업계가 신규 광고상품 출시와 기존 광고 개편에 나섰다. 네이버는 신규 광고상품으로 약세를 나타냈던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기존 광고의 노출 위치를 개선하고 포털 다음에서 새로운 광고 기능을 선보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신규 디스플레이 광고상품 ‘쇼케이스 광고’를 베타 출시했다.

쇼케이스 광고는 네이버앱 콘텐츠판에 표시되는 광고상품으로 영상을 게시하는 형태로 노출된다. 노출 위치는 네이버앱 콘텐츠판의 각 주제판(뉴스·연예·스포츠·경제 등) 사이다. 스포츠판 뒤에 별도의 카테고리가 마련되고 해당 영역에 광고영상이 노출된다.

쇼케이스 광고의 정식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네이버에 따르면 베타 기간 쇼케이스 광고 단가는 하루 노출 기준으로 5000만원이다. 예상 노출은 1일 120만회로 예상된다.

쇼케이스 광고의 주요 광고주는 대기업 중심의 빅브랜드다. 베타 기간인 현재도 삼성전자,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케이뱅크 등이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테스트 중인 상품이어서 광고주 자체가 많이 확대하고 있는 상태는 아니고 내부 영업을 하면서 주요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광고 단가가 크고 하루 단위로 노출되기 때문에 빅브랜드들이 광고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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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집행한 네이버 쇼케이스 광고. [사진 출처 = 네이버앱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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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 광고는 네이버의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을 끌어올릴 돌파구 중 하나다. 네이버는 올 2분기 기준으로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디스플레이의 경우) 유통, 금융, 건설 업종의 불황이 지속돼 전반적인 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쇼케이스 광고는 최 대표가 당시 디스플레이 개편 방안 중 하나로 언급한 상품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앱 이스트 영역에서 인지도 높은 브랜드들의 대규모 캠페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면형 광고를 테스트해 광고주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며 “추후 상품과 광고주, 업종 특성을 고려해 광고의 브랜딩 효과를 높여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고 효과와 정보 전달력이 높은 신규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나스미디어는 “네이버 사용자 이용성이 높은 이스트 주제판 영역 판과 판 사이에 전면으로 노출되는 광고상품으로 검색창부터 전면 동영상 소재, CTA(Call To Action) 버튼까지 다양한 요소로 구성돼 있다”며 “임팩트 있는 브랜딩 메시지 전달과 함께 고객 행동 유도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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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카카오는 카카오톡 톡비즈 매출 중 비즈보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존 광고 개편에 나섰다.

실제 지난 7월에는 카카오톡 친구탭 내 비즈보드 위치를 최상단에서 ‘내 프로필’ 하단으로 옮겼다.

카카오는 또 다음카페를 기반으로 광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익 공유 기능을 신설했다. 다음카페를 운영하는 카페지기가 ‘카페 대문 꾸미기’에서 광고 노출을 허용하면 수익을 배분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 것이다.

이전에도 카페지기가 설정하면 다음카페에 배너광고를 표시할 수 있었다. 카페지기는 따로 광고를 유치하지 않아도 카카오 광고인 비즈보드를 바탕으로 카페 운영지원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네이버의 검색·디스플레이·플레이스 광고 등을 포함하는 ‘서치플랫폼’ 매출은 올 2분기 91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직전 분기보다 각각 0.5%, 6.9% 성장했다.

카카오는 같은 기간 톡비즈 부문에서 매출 5030억원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1% 늘었다. 이 가운데 비즈보드·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1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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