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업 상품 및 서비스 분야 세계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 기업의 수가 일본 기업과 함께 3위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3개 분야를 대상으로 한 2022년 주요 상품·서비스 시장점유율 자체 조사 결과에서 한국 기업은 스마트폰, D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낸드플래시 반도체, 초박형 TV, 조선 6개 품목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고 4일 보도했다. 스마트폰 등 5개 전자 분야 1위는 모두 삼성전자가 차지했으며, 조선은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새롭게 1위에 올랐다. 일본 기업은 자동차(토요타), 디지털카메라(캐논), 휴대용 리튬이온 배터리(ATL) 등 6개 분야에서 세계 1위였다. 한국은 HD현대중공업이 1위에 합류하면서 전년보다 1위 기업 숫자가 하나 늘었고 일본은 한 개 줄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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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전체 조사 분야의 3분의 1이 넘는 22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이 16개 기업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 기업이 1위인 분야는 전기차(테슬라), 반도체 제조 장비(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바이오 의약품(화이자), 클라우드 서비스(아마존), 태블릿PC(애플) 등이었다. 중국은 전기차 필수 부품인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CATL)와 대형 액정패널(BOE), PC(레노버), 감시 카메라(하이크비전), 냉장고·세탁기(하이얼), 이동통신 인프라(화웨이)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조선 등 일부 분야에서 분발하고 있지만 성장 시장에서 일본 기업 점유율 저하가 눈에 띄어 존재감을 보여 주지 못하는 일본의 현재가 두드러진다”며 “태블릿 단말기나 스마트워치 등 새로운 분야는 미국, 중국, 한국에 밀려 예전 ‘제조업 대국’의 모습이 희미하다”고 평가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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