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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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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7년 단기납 종신보험 떠난자리 10년납으로…한화손보 리치간병보험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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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처브라이프·동양생명 등 7년납 주력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생명보험사 매출 견인 상품이던 5년납, 7년납 단기납 종신보험이 금융당국 제동으로 9월부터 판매하지 않는 가운데,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이 10년납 환급률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9월부터 5년납, 7년납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과 납입완료보너스를 조정했다. 금감원은 생보업계 단기납 종신보험이 경영상 리스크를 키우고 불완전판매를 야기한다며 5년납, 7년납 환급률 100% 이상으로 팔던 단기납 종신상품 약관을 개정하라고 주문했다.

생보업계 대부분은 5년납과 7년납은 100% 아래로 환급률을 내리고 10년 환급률을 상향했다. 사실상 9월 전 5년납, 7년납에서 제시하던 10년납 환급률보다 개정된 10년 환급률이 대폭 올랐다.

KB라이프생명 '약:속 종신보험'은 개정 전 5년 납입 시 100% 이상 도달했던 단기납 종신보험에서 10년 납입했을 때 환급률이 115.7%였으나 9월부터는 10년 납이 122.5%로 6.8%p 높아졌다.

신한라이프도 5년납 기준 '신한더드림종신' 10년 환급률을 118.8%에서 122%로 높였다. KDB생명 버팀목 종신보험은 기존 6년납에서 5년납으로 개정하고 10년납 환급률을 9월부터 124.9%로 개정 전 대비 4.9%p 올렸다. ABL생명 'THE드림종신보험'도 114.9%에서 117.2%로 높아졌다.

5년납 환급률은 모두 100% 이상에서 100% 아래로 일제히 하락했다.

납입완료 보너스도 강화했다. 신한라이프는 납입완료보너스가 모두 동일했으나 9월부터 5년 이상 7년 미만은 15%, 7년 이상 10년 미만 16.5%, 10년 이상은 17% 등으로 보너스 지급 기준을 세분화하고 지급률도 높였다.

KB라이프도 장기유지보너스율을 5년납은 10년 19%, 7년납 19%, 10년납 15% 등으로 기존 최대 5%에서 2배 가량 올렸다.

미래에셋생명도 7년납 10년 시점 장기유지 보너스 지급률은 7.5%, 7년납 보다 높은 납입기간에는 납입완료 시 15% 보너스를 지급하는걸로 개정했다.

7년납을 주력으로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처브라이프 '수(秀) 종신보험' 체감납입형은 7년납 10년 시점 환급률을 117.2%로, 일반납입형도 7년납 완납은 99.6%, 7년납 10년 시점은 106.2%로 올렸다.

동양생명도 5년납 10년시점 환급률이 126%, 7년납 10년 시점은 124%, 체감납입형 10년납은 124.7%를 제시했다.

생보업계에서는 5년납, 7년납은 사라졌지만 단기납 종신보험 수요는 여전히 있다고 보고 있다. 7년납이 사실상 100%에 근접하고 10년납 환급률이 대폭 높아지면서 제2의 단기납 종신보험 경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손보가 개정한 '리치간병보험'도 단기납 종신보험 컨셉을 차용했다. 9월 개정된 '리치간병보험' 10년 납입 완료시점 환급률은 103.5%, 80세는 232.8%라고 홍보하고 있다. 단기납 종신보험과 상품 특성이 겹치면서 업계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년납, 7년납 100% 이상 환급률은 제시하지 못하더라도 100%에 근접한 수요도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10년납도 기존 종신보다는 납입 기간이 짧아 10년납에 환급률을 대폭 올리면서 경쟁이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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