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추적에서 선도로' 中로봇① 규모화 양산시대로의 진입><'추적에서 선도로' 中로봇② 기업 자본화 행보, 그 의미>에서 이어짐.
2. 인수∙합병을 통한 자본화
애지봇(智元機器人∙즈위안로봇∙AgiBot)은 자본화 가속화를 위해 상장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10월 30일 친환경 고성능 수지, 풍력발전 블레이드용 수지, 신형 복합 소재 및 순환경제 소재 등을 주로 생산하는 상위신소재(上緯新材∙SWANCOR 688585.SH)는 공시를 통해 애지봇이 협의양도와 공개매수를 통해 최종적으로 자사 지분 63.6232%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즈위안헝웨(智元恒嶽)는 상위신소재의 최대 주주가 됐다. 즈위안헝웨는 애지봇(즈위안로봇)의 모기업인 상하이즈위안신촹기술유한공사(上海智元新创技术有限公司)와 그 핵심 팀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주식 및 금융자산 보유∙관리 기업이다.
올해 10월 시장에서는 애지봇이 내년 3분기 홍콩증시 상장을 계획 중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중금공사(CICC), 중신증권,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64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애지봇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모기업인 상하이즈위안신촹기술유한공사는 '즈위안신촹(상하이)과학기술유한공사'로 사명을 변경하며 상장을 앞둔 마지막 준비 단계로 여겨지는 주식제 개편을 완료했다.
[사진 = 애지봇 공식 홈페이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의 스타기업 중 하나인 애지봇(智元∙즈위안∙AgiBot)이 개발한 산업용 임바디드 인텔리전스 로봇 '징링(精靈) G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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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본화 행보 '대규모 상용화 촉진 기재'
상하이교통대 양밍(楊明)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 선도 기업들의 자본화 가속, 그리고 사모자금 조달에서 (상장을 통한) 공개시장으로의 진입은 산업이 특정 발전 단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합리적 선택"이라면서 "기술의 빠른 진화와 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자금 수요가 사모자금 조달 범위를 넘어설 때, IPO는 장기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경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IPO를 통해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자금 지원을 확보해 핵심 기술의 고도화, 공급망의 최적화, 생산능력의 규모화를 추진할 수 있으며, 나아가 업∙다운스트림 생태계의 협력적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인공지능연구소 안전·체화지능 부서의 왕야오(王堯) 선임 엔지니어는 "올해 로봇 제조사들의 IPO 붐은 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비용 절감을 가속화할 수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대규모 상용화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했다.
이어 "IPO를 통해 더 많은 사회 자본이 유입되도록 유도함으로써,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고도화와 제품 원가의 추가적 하락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 = 유비텍 공식 홈페이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의 선도주자 유비텍(優必選∙유비쉬안∙UBTECH, 9880.HK)이 개발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 S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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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장+저평가 테마주' 선점 경쟁 기류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동방재부(東方財富) 초이스(Choice)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본토 A주 시장에 상장된 다수의 대표 로봇 테마주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풍력발전 블레이드용 수지, 신형 복합 소재 및 순환경제 소재 등을 주로 생산하는 상위신소재(上緯新材∙SWANCOR 688585.SH)는 11월 14일 종가 기준으로 연내 누적 1679.8%나 올랐다.
앞서 소개했듯 중국 대표 로봇 제조사 중 하나인 애지봇(智元機器人∙즈위안로봇∙AgiBot)이 최대 주주가 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도 해당 기간 주가 상승폭 상위 15위권에 든 A주 로봇 테마주는 150% 이상의 높은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12.05 pxx1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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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로봇 관련 상장사들의 실적은 고속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A주 시장에 상장된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주의 올해 3개 분기(1~3분기) 영업수익(매출)은 1조89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6% 증가했다. 순이익은 1519억94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 모두 지난해 연간 증가율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성장기대감 속에 주식시장에서는 안정적 실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입증한 종목 중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테마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證券時報) 산하의 데이터 산출 플랫폼 수쥐바오(數據寶)에 따르면 올해 3개 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흑자 전환 포함)한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주 가운데, 12월 3일 기준 연중 최고가 대비 20% 이상 하락한 종목은 36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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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주가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기술 서비스 제공업체 연통동력(軟通動力∙IsoftStone 301236.SZ)으로 12월 3일 최신 종가 기준으로 2월 10일 장중 연내 최고가 대비 42.81% 하락했다.
연통동력은 애지봇(智元∙즈위안∙AgiBot)과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으며, 베이징이공화후이(北京理工華匯)지능과기유한공사 등과 함께 '성운(星雲) 체화지능 컴퓨팅 플랫폼', 대소뇌 알고리즘 개발, 연통천경(軟通天擎) AD01 휠형 로봇, LC01 양족 로봇, LA01 전신형 양족 로봇 등 6개 제품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다수의 성과를 거뒀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12월 3일 종가 기준으로 이들 36개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주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미만인 종목은 5개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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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특수 고무제품 생산업체 중정홀딩스(中鼎股份, 000887.SZ)의 PER은 18.18배로 가장 낮다.
중정홀딩스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열관리 시스템'과 주행의 품질을 결정짓는 '서스펜션(노면의 충격이 운전자와 승객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자동차 구조장치)' 분야의 기술 강자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자회사인 안후이뤼쓰보(安徽睿思博)와 싱후이센서(星匯傳感) 등을 통해 관절 어셈블리, 하모닉 감속기, 유성 감속기, 힘 감지 센서 등의 제품 분야에도 발을 들였다.
현재 중정홀딩스가 생산하는 고무 제품은 로봇용 부품 공급 체계를 완성했으며, 경량화된 골격 제품은 이미 고객사에 샘플이 전달된 상태다. 이를 통해 향후 로봇 관절 어셈블리 제품의 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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