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F와 손잡고 ‘전세지킴보증’ 적용해 보증료↓
집주인 재산 변동마다 앱으로 '등기변동알림'
전세대출은 실거주 목적...“주담대와 성격 달라”
지방은행과 협업한 ‘공동대출’ 출시 예고도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전·월세보증금대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이날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하며 비대면으로 전세보증금반환보증까지 원스톱으로 신청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토스뱅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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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그간 신용대출만 취급해 온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 중 가장 후발주자로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출시했다. 보증료율을 타행 대비 6분의 1수준까지 낮춘 '전세지킴보증'을 도입하고 등기부등본을 열람하지 않아도 집주인의 재산 정보 변동이 생기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등기변동알림'을 통해 ‘편리함’과 ‘안전함’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통해 여신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음에도 향후 주택담보대출 출시 시점은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전세지킴보증·등기변동알림 도입
5일 토스뱅크는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출시하면서 '전세지킴보증'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들이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받은 후 전세보증금반환보증도 한번에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반환보증은 전세계약 종료 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 반환을 책임지는 상품이다. 토스뱅크는 보증료 절감을 위해 주택금융공사(HF)와 손잡고 최저 연 0.02~0.04%의 보증료를 적용키로 했다. 이에 전세보증금이 2억원인 청년 고객이 2년간 부담해야 할 반환보증의 비용은 8만원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올 연말까지 전세지킴보증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보증료를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전세지킴보증 보장 범위도 단독주택, 빌라, 다가구주택 등까지 넓혔다.
전월세보증금 상품 개발을 담당한 박신건 토스뱅크 프로덕트오너(PO)는 “비대면 신청의 편리함뿐 아니라 대출받고 나서도 내 보증금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타행과의 차별성”이라며 “기존 고객들이 가입하던 반환보증보다 6배 이상 저렴한 만큼 편리하고 부담없이 안전한 금융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등기변동알림'도 도입해 집주인의 재산상 정보 변동이 생길 때마다 토스앱을 통해 푸시 알림을 제공한다. 집주인과의 계약이 체결된 이후 내가 살고 있는 집 혹은 살게 될 집에 변동사항이 생길 경우 알림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자녀 2명 이상이면 ‘다자녀 대출’ 적용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고객의 소득과 나이, 가족 구성원의 유무에 따라 일반·청년·다자녀특례로 구성됐다.
우선 인터넷은행 최초로 도입한 '다자녀 특례 대출'은 미성년 자녀수가 2명 이상인 고객이 대상이다. 임차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소득이나 부채수준과 무관하게 대출한도 및 보증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일반 고객의 경우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임차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소득과 부채 비중 등은 적용된다. 금리는 최저 3.32%에서 최고 5.19%다.
청년의 경우 만 34세 이하의 청년이면서 동시에 무주택자가 대상이다. 임차보증금의 90% 한도로 최대 2억원의 대출이 이뤄진다. 금리는 최저 3.42%, 최고 4.06%이다.
■주담대 진출 시기는 미정...“‘공동대출’ 출시할 것”
이날 토스뱅크는 전월세보증금대출을 통해 20·30 청년들의 거주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주택담보대출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20·30 청년의 거주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이고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이를 해결할 기회"라며 "주담대 시장은 진출해야 하는 시장이고 이미 많은 국민이 주택 구입 목적으로 대출받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고 전략적 가치와 시장 환경이 갖춰졌을 때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주담대와 달리 만기도 상대적으로 짧고 실제 거주의 목적에 맞춘 실수요에 집중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확장을 꼽은 상황에서 전월세대출이 투자목적이 강한 주담대와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을 공고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홍 대표는 “금융기관으로서 시장에서 우려하는 가계부채 증가 등을 면밀하게 보고 있고 대출실행 속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대표는 향후 지방은행과 함께 상생하는 ‘공동대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전·해외결제·송금 등 ‘외환 서비스’와 부모가 어린 자녀의 은행 계좌 및 출금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아이 서비스’도 앱에서 100% 비대면으로 구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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