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향해 맹비난 이어가…"민생 폭망인데 이념 타령 웬말?"
'尹정부 폭정저지' 세번째 국회 촛불문화제 개최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 |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이 아닌 이념에 치우친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며 맹비난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말 여당 연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라고 발언한 이후에도 잇따라 '공산 전체주의 세력', '반국가 세력' 등을 언급하는 등 연일 이념 논쟁 지피기에만 골몰한다는 것이 민주당 시각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살려야 할 것은 반공이 아니라 민생"이라며 "다시 한번 정부가 민생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1848년 혁명 전야 같던 유럽 상황에서 마르크스는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고 했다"며 "2023년 대한민국에는 공산전체주의라는 듣도 보도 못한 유령이 떠돌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신(新) 내선일체'를 추구하는 윤석열 정부에선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것조차 '반일 선동'으로 낙인찍고 항일 독립 영웅들도 반국가세력으로 몰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정주 의원은 "지금 윤 대통령에게 제일 중요한 건 해묵은 이념 타령이 아닌 국격을 높이는 방향 모색"이라며 "대통령 스스로 편향된 이념 전사가 돼 역사 왜곡과 국격 추락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발언하는 윤 대통령 |
민주당은 전날 대통령실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비판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 것을 두고도 맹공을 가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대통령이 나서서 이념 전쟁을 진두지휘하면서 대한민국은 완전한 민주 사회에서 독재 국가로 회귀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너무 나서는 게 문제"라고 되받아쳤다.
민주당 촛불문화제 |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연 '제3차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 문화제'에서도 정부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지난 1일과 전날에 이어 세번째로 국회에서 연 촛불 문화제로 민주당은 2천여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우리가 헤쳐 나가야 될 이 엄혹한 길은 훨씬 더 고통스럽고 힘들 것"이라며 "우리 운명은 스스로 개척한다는 생각으로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 주권자답게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
단식 6일째인 이 대표는 "아직까지는 쌩쌩하다"면서 발언을 시작했지만, 곧 "길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발언을 짧게 마무리했다.
이어 마이크를 받은 박찬대 최고위원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는 정권, 심판해야 한다"며 "국민은 죽어 나가는데 대통령은 이념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이게 나라 맞느냐. 민생 경제가 '폭망'인데 이념 타령이 웬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철 지난 이념을 앞세워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 세력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라면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우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때까지 싸우자. 하늘이시여, 도와주소서"라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의 발언 도중 참가자들은 두 차례 "탄핵"을 연호했다.
se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