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표인 국회의원 공격하고 억압"
"다음 주 시간 맞춰 검찰 조사 받을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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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 7일 차인 6일, 윤석열 정부를 '회초리 든 의붓아버지'에 비유하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뭔가 든든한 아버지 같은 국가, 정부를 기대하지만, 지금의 국가와 정부는 회초리를 든 무서운 의붓아버지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원래 정치라고 하는 게 서로 주장이 다른 것을 용인하고 수렴해 가는 과정인데 지금은 (주장이 다른 사람은) 다 죽이려고 한다"며 "'내가 짐이다', '내가 왕이다' 그런 생각으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했다. 또 "오히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공격하고 도발하고 억압한다"며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이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가 영구집권을 노린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법과 제도를 다 바꿔서 장기집권이나 무력에 의한 영구집권을 꾀하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하면 사실 공포스럽다. 그래서 반드시 이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내년 총선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그래도 다수 야당이 있어 법과 제도는 뜯어고치지 못하는데 만약 저들이 다수당이 되거나 하면 법과 제도까지 통째로 뜯어고쳐, 이 나라의 시스템이 통째로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가 나라의 미래를 무관심하게 방치하면 나쁜 수단을 쓰고 나쁜 의도를 가지고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당해낼 수 없다"면서 "민주주의는 국민이 지켜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도 "(윤석열 정부가)헌법과 법률에 반하는 행위를 마구 저지르는 자체가 임기 내 뭔가를 하기 위해서 아닌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현재 건강상태에 대해선 "아직 견딜만하다"고 답했으며 여권에서 검찰에 출석하지 않기 위한 '방탄 단식'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조사받겠다고 하지 않았나, 다음 주에 시간을 맞춰서 제가 나간다고 얘기했다"고 잘라 말했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