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가 계속해서 오른 영향으로 하락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 주기가 길어질 가능성이 재차 거론됐기 때문입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7%,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7% 각각 내렸고요.
나스닥지수는 1.06% 떨어졌습니다.
국제 유가가 하루 전에 이어 추가로 오르며 올해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는데요.
유가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유가가 올라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면 연준이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하는 기간도 그만큼 길어질 수 있습니다.
또, 간밤에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부분도 금리 인상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와 S&P글로벌이란 곳이 동시에 서비스업 업황 지수를 발표했는데요.
두 지표 모두 서비스업이 확장 국면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서비스업 지수 항목 가운데서 신규 수주가 크게 늘었는데요.
신규 수주, 즉 물량의 신규 주문이 늘어난다는 것은 소비자와 기업의 활동이 계속 활발하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경제가 크게 회복하고 있는 것이어서 연준 추가 긴축의 빌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네, 유가 움직임이 다시 증시의 발목을 잡았군요.
간밤에는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도 발표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준의 자체적인 경기 평가 보고서를 베이지북이라고도 하는데요.
연준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서 미국 경기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고용 증가세는 전국적으로 둔화됐고, 임금 상승률도 상반기에는 높았지만 하반기에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고용 시장의 과열 현상이 식어간다는 최근 경제 지표와 같은 맥락의 평가였습니다.
다만, 연준의 베이직 보고서에는 최근의 유가 상승이 크게 반영되지 않았는데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서 나타나는 유가 상승은 향후 추가적인 긴축의 빌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간밤에는 연준 당국자 발언도 있었는데요.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수전 콜린스 총재는 "연준이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면서도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이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판명될 경우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네, 개별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들이 대체로 부진했군요.
[기자]
네, 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시 살아나며 단기 금리가 뛰었고요.
이것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엔비디아와 애플이 3% 넘게 하락했고, 테슬라는 1%가량 내렸습니다.
아마존도 1%대 낙폭을 보였는데요.
밈 주식으로 알려진 AMC 주가는 30% 넘게 폭락했습니다.
AMC는 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 4천만주의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 속에 하락했습니다.
지수는 2,563 부근에서 거래됐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유가 상승이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차 자극한 데 따라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가 상승이 미국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국내 증시에도 계속해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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