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상승 지속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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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8.78포인트(0.57%) 떨어진 3만4443.1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1.35포인트(0.70%) 밀린 4465.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8.48포인트(1.06%) 하락한 1만3872.47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와 유가 상승세, 국채금리 오름세가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통화긴축 경계감이 한층 강화됐다. 여기에 경제지표가 호조로 나왔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미국의 ISM 8월 서비스 PMI는 54.4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2.5를 웃도는 수치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국제유가도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5달러(0.98%)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3%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국 증시는 국제유가가 수요 증가 이유가 아닌 공급 감소 이슈로 상승하자 경기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인플레이션 이슈도 부각되면서 하락했다"며 "이런 가운데 미국 증시가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며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으로 기술주 중심의 하락이 진행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애플 밸류체인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중앙 기관에 아이폰과 외국 브랜드 전자기기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거나 사무실에 가져오는 것을 금지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종 관점에서 애플 밸류체인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들의 변화가 관건일 것"이라며 "미국 증시에서 애플의 경우 유럽연합(EU) 규제 이슈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 측에서 공무원들에게 정보 유출 문제로 아이폰 사용금지를 지시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서도 애플 관련 밸류체인주들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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