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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이정미, 이재명 단식 중단 권유…李 "정부, 합리적 논쟁으론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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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배진교 단식농성장 방문
"국민께 싸우려는 모습 충분히 보여줬다"
"이제 건강 돌보시고 다음 일을 도모하라"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무기한 단식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설치된 단식 농성 천막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3.09.07. scch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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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이 대표를 직접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표의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국회 안에 산적한 일도 많고 제1야당 대표로서 뚫고 나갈 일들도 있지 않느냐"며 "이제 그만하시라"고 당부했다.

이정미 대표는 지난 6월 26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반대하며 21일 간 단식농성을 했던 본인의 경험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의 건강을 염려했다. 그는 "농성장에 앉아 있으면 정신력 때문에 힘든 것을 잘 못 느끼다가 (농성장을) 벗어나면 그때부터 급격하게 (몸 상태가) 다운이 된다"며 "제가 지난번에 단식하고 있을 때도 와서 이제 그만 하라고 하셨지 않나. 이제 건강을 돌보시고 다음 일을 도모하시라"고 회유했다.

이정미 대표는 또한 단식 중단을 만류하지 않는 국민의힘의 태도에 대해서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저희가 선거제로 단식을 할 때 나경원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와서 어떻게 하면 단식을 풀지 상의해 보자고 했었다"며 "사실 이 정도 되면 집권여당 대표가 찾아와서 서로 얘기해보자고 하는 것이 정치 문법인데 지금은, 21대 국회는 아주 꽉 막혀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9월 정기국회와 10월 국정감사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것을 들며 단식보다는 일로서 정부와 싸울 것을 권했다.

이정미 대표는 "결국 일로 풀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근본적으로 지금 망가진 한국 정치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그런 심도 깊은 논의를 대표님하고 한번 나누고 싶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많은 국민들에게 과업을 가지고 제1야당 대표가 싸우려고 한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셨으니 실질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얘기하자"며 "사람들과 손잡고 같이 한번 풀어나가 보자. 정의당도 힘이 된다면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 같은 이정미 대표의 만류에 대해 "30분에 한 명씩 자살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억압통치, 폭력 통치가 일상인 상황에서 합적인 문제 제기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다. 제가 보기엔 선이 없다"고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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