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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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회 단식농성에 대해 “지금 단식하고 계신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금융경쟁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이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유하러 갈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8일째 단식농성 중인 이 대표가 실제 식음을 전폐하는 단식을 하는 것인지를 의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이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오는 9일(토요일) 수원지검에 출석하겠다고 한 데 대해 “황제 출석 전문가 같다”며 “토요일을 일부러 택해서 가겠다는 그 꼼수가 정말 대단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든 출석하겠다는 건 반길 일이고 환영하지만, 서면으로 갈음하고 1시간 조사받고 나오겠다 그러고, 30분 조사받고 나오겠다 그러고, 몸이 아파서 돌아가야된다”며 “제발 그런 꼼수를 안 써주셨으면 좋겠다. 당당한데 뭐 그렇게 꼼수가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하면 된다. 자꾸 비겁하게 뒤로 숨지 말라”고 덧붙였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투쟁천막을 찾아 이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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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전날(6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당시 민주당으로부터 “쓰레기”라는 등의 막말을 들은 태영호 의원이 이 대표의 단식장을 항의 방문한 것에 대해선 “국회 본회의장에서 있었던 그런 사태는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를 찾아 목숨 걸고 탈북해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말 노력하고 있는 태 의원이 민주당의 북한 인권 경시에 대해 지적하는데, 그에 대해 인격을 완전 모욕하는 참을 수 없는 용어를 사용하는 건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그런 용어를 쓰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에 대해 확실한 징계와 법적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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