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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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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애플기기 금지령 확산될 듯"…애플 주가 3%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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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공무원 이어 공공기관, 공기업 등 확대할듯"

중화권 매출 18% 달해…중국내 공장까지 타격 우려

"사실상 중국인에 대한 사용금지 시그널 될수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이 공무원 대상으로 내린 애플기기 사용금지 조치를 정부 유관기관 및 공공기관, 공기업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소식에 애플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이데일리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애플스토어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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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오후 2시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3.27% 내린 176.93달러를 기록 하고 있다. 전날엔 3.58%가 떨어지는 등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중국내에서 애플기기 금지령이 내려질 것이라는 소식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중국 공무원 대상으로 내려진 아이폰 사용 금지령이 국영기업과 정부지원기관까지 확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얼마나 많은 기업이나 기관에 제한 조치를 내려졌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일부기업은 직장내 애플 기기를 금지하는 반면 기업에서는 아예 직원들이 애플 기기를 보유하지 않도록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 기술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국의 역대급 가장 강력한 조치라는 평가다.

앞서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공무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직장 상사 또는 직장 내 채팅그룹 등을 통해 아이폰 및 기타 외국산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업무에 사용하지도, 출근시 사무실에 가져오지도 말라는 지침을 하달받았다”고 보도했다.

WSJ은 “중국 정부가 각 정부기관에 지시한 데 따른 조치로 얼마나 광범위하게 명령이 퍼졌는지 불분명하지만, 일부 규제기관 직원들에게도 유사한 지침이 내려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관련 지시를 받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국가공무원청과 애플 등이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은 애플의 세번째로 가장 큰 시장이다. 지난해 매출 3940억달러중 18%를 중화권에서 올렸다. 아이폰의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도 중국에 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은 “공무원에 대한 아이폰 금지 조치로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최대 5%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조치로 모든 중국인들이 아이폰을 쓰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다면 애플에 더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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