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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여보 집 내놓자” 1주택자마저···집값 오르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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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 추이 “연초 대비 45% 상승”
1주택자 중심의 ‘갈아타기’ 수요 영향 커


매경이코노미

(출처=연합뉴스)


집을 내놓는 전국 아파트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집값이 상승세로 들어서면서 더 오르기 전에 원하는 집으로 옮기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많아진 영향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 수가 7만건을 넘긴 건 2020년 9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7일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 ‘아실’에 따르면 9월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은 한 달 전(6만5898건) 대비 11% 증가해 7만3117건을 기록했다. 올해 초(5만513건) 대비로는 44% 급등한 수치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 역시 매도 물량이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한 달 새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광주광역시로 같은 기간 16% 증가했다. 이어 전남 15%, 경남 13%, 제주 13%로 서울보다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아파트 매도 물량이 쌓이는 만큼 1주택자 중심의 ‘갈아타기’ 수요도 그만큼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로 들어서면 보유 중인 아파트 가격이 회복되고 눈여겨보던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니 집을 내놓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아파트 매물이 증가했다 하더라도 집값이 오르지 않을거라 보고 무주택자가 되겠다는 걸로 간주하면 안 된다. 현실은 집을 가진 사람들이 팔고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는 게 반영이 되는 거다. ‘매물이 증가한다’ ‘거래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에서 최근 한 달간 매물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송파구(23%)였다. 이어 노원구(17%), 도봉구(16%), 강서구 (15%)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강남구 매물은 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중구(3%)와 서초구(6%)도 높은 매력도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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