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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이재명 검찰 조사에 여 “단식쇼·수사방해” 야 “정치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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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예상한 시나리오…무소불위”

더불어민주당 “망신 주기에만 열 올려”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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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여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검찰 조사에 대해 온도차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제3자 뇌물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았지만, 건강 문제를 호소해 약 8시간 만에 조사가 중단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조서에 서명날인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퇴실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와 관련,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명분 없는 단식쇼를 벌이고 건강 이상설을 흘리며 8시간 만에 제멋대로 조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사실상 수사방해”라며 “‘출퇴근 단식 쇼’를 할 때부터 예상한 시나리오였다”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이 대표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퇴실했다는 검찰 입장을 거론하며 “개인 비리로 조사받는 제1야당 대표가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이 보여주는 ‘무소불위’의 막무가내 행태”라고 지적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검찰의 12일 추가 소환통보를 이 대표 측이 거부했다고 지적하며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단식을 핑계로 병원에 입원해 영장 청구를 막아보겠다는 심산”이라며 “이 대표의 출퇴근 단식은 사법리스크 지연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열한 정치사냥을 지금 당장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같은 날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전날) 증거라고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한 정치검찰 앞에서도 성실히 조사에 임했으나 (검찰은) 이 대표 망신 주기에만 열을 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민들도 변호사비 대납에서 대북송금으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범죄를 조작하려는 정치검찰에 연민마저 느끼고 계신다”면서 “오락가락하는 진술만으로 이어가는 정치 수사가 이미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은 검찰의 불공정하고 추악한 정치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이날 이 대표 국회 단식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시간 끌기 작전으로 조사하다 시간이 모자란다며 이 대표에 대한 6차 소환조사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아무 증거가 없음이 5차 조사에서 낱낱이 드러났는데 무슨 이유로 또 야당 대표를 불러 조사하겠다는 건가”라며 “6차, 7차 조사, 설령 100차 조사를 벌인다고 한들 없는 죄가 생겨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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