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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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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교통사고 때 미세혈관 파열로 생긴 어혈, 2차 질환 원인 안 되게 관리 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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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왕오호 목동자생한방병원장





중앙일보

많은 교통사고 환자가 후유증으로 고생한다. 치료 후 온전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결정하는 건 결국 후유증 치료다. 한방통합치료는 이런 후유증 치료에서 빛을 발한다. 어떤 치료보다도 효과가 우수하다. 목동자생한방병원 왕오호 병원장에게 후유증 관리의 중요성과 한의학적 접근의 의미에 대해 들었다.

Q :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관리는 왜 중요한가.

A : “교통사고 후유증은 다양한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다.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기존 질환이 악화하기도 한다. 이러한 후유증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 각 질환이 만성화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Q : 후유증 치료에 한의학이 강점인 이유는.

A : “교통사고 상해 치료에 적용되는 한방통합치료는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 약침, 한약 처방 등 각각의 치료법들이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편타성 손상은 척추의 배열을 흐트러뜨리기 때문에 뼈와 근육, 인대를 밀고 당겨 바르게 교정하는 추나요법은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및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이후 침 치료는 충격으로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신바로약침, 중성어혈약침 등 약침의 경우 한약재의 유효 성분이 환부에 직접 작용해 빠르게 염증을 제거한다. 특히 충돌로 인한 미세혈관 파열로 혈액이 한 곳에 정체돼 뭉치는 어혈은 한약 처방을 통해 치료한다. 어혈은 통증뿐 아니라 혈류 속도를 늦춰 2차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해 후유증 관리에 필수적이다.”

Q : 기왕증이 발견되는 사례가 많나.

A : “중장년층은 자신도 모르는 새 척추·관절 퇴행이 진행 중인 경우가 많다. 이런 상태에서 척추에 충격이 가해지면 질환이 더 악화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기왕증이 함께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기왕증은 영상진단장비 결과를 기반으로 손상 부위의 퇴행성 변화 정도를 살펴 진단한다. MRI 판독상 디스크가 수분과 탄력을 잃고 검게 변한 소견, 목이나 허리, 어깨 등에 간헐적인 통증 혹은 저림 등 교통사고 이전 병력 청취도 기왕증을 진단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Q : 후유증 치료에서 강조할 부분이 있다면.

A : “교통사고 후유증과 건강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고 직후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다. 통증이 다 가시지 않았음에도 조기에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이 많다. 손상 부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또 다른 후유증으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충분히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기왕증이 있는 환자도 근본적인 치료와 함께 꾸준한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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