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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백신 안맞고 코로나 걸리면, 안면마비 위험 84%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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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이 안면마비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확인됐다.

11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김혜준 연구원, 차의과학대학교 정보과학교실 정석송 교수)은 건강보험공단 및 질병관리청에 등재된 4815만 846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감염군(1159만3365명)과 미감염군(3656만5099명)으로 구분해 최대 4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코로나19감염군에서 미감염군보다 안면마비 발생 위험이 24%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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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받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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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완료 여부에 따라서도 위험도가 갈렸다. 접종 미완료(미접종 또는 1차 접종) 대상자 중 감염군의 안면마비 위험은 미감염군보다 84% 높았다. 접종 완료(2차 접종) 대상자 중 감염군의 위험은 20%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배 차이다.

연구팀은 “접종 완료 및 미완료 대상자 모두에서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중증일수록 안면마비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결과가 공통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염 후 중등도에서 중증 증상이 있는 사람은 미감염자보다 안면마비 위험이 2배 이상 올랐다. 추적 관찰 이전에 안면마비 병력이 있던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또는 1차만 접종한 경우 안면마비 재발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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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서울의대 김혜준 연구원, 정석송 교수. 사진 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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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교수는 “기존 연구는 대부분 백신 부작용에 초점을 맞췄고, 안면마비 증상의 추적관찰도 단기간만 실시됐다”라며 “코로나19 감염 자체로 인한 안면마비 위험과 감염 후 뒤늦게 발현되는 안면마비 위험에 대해선 명확히 정의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 미접종자나 1차까지만 접종한 사람은 코로나19 감염 시 안면마비 증상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며 “코로나19와 안면마비의 연관성에 대해 더욱 포괄적 이해와 명확한 기전을 파악할 수 있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감염병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임상 미생물과 감염(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 최신호에 실렸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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