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모티콘 창작자 대상 생성형 AI 정책 설명회'에 참여한 이모티콘 창작자와 한국인공지능법학회 연구진. /사진=카카오 정책산업연구 브런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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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생성형 AI로 만든 이모티콘의 카카오톡 입점을 계속 제한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지난 6일 경기 성남시 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 이모티콘 창작자 대상 생성형 AI 정책 설명회'를 열고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이모티콘 입점 제한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모티콘 창작자 설문조사와 한국인공지능법학회 연구를 진행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 생성형 AI 이모티콘 허용시 기회보단 위험요인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인공지능법학회 연구진은 △AI 생성물이 제3자의 권리를 침해할 위험성이 해소되지 못한 점 △기존 인간 창작자 생태계를 훼손할 위험이 있는 점 △AI 생성물을 법적 보호 대상이 되는 저작물로 인정하기 어려운 점을 들어 "AI에 의해 생성된 이모티콘 승인을 불허하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더불어 연구진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모티콘 수용 여부 및 구체적인 방법론을 주기적으로 재검토하되, 창작자의 생성형 AI 활용 능력 제고를 위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생성형 AI 기술을 수용할 경우 AI 생성물에 대한 투명성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모티콘 창작자들 역시 생성형 AI로 만든 이모티콘 도입에 대해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카카오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이모티콘 입점제한 정책이 영구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계속 고민하는 동시에, 고민과 결정 과정에서 창작자와 이용자를 포함한 사회 구성원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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