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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5G 누적 가입회선 수가 올해 7월 기준 3100만명을 돌파했지만 가입자 증가율은 1%대에 그쳐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전체 이동통신 가입회선으로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2위 KT와의 격차를 40만회선가량으로 좁히며 역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통신3사의 5대3대2 점유율 구도가 지속되는 5G 시장과 달리, LTE 시장에서 알뜰폰 성장을 발판삼아온 LG유플러스의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7월 기준 5G 누적 가입회선 수는 총 3110만103회선으로 전달 대비 1.1%(33만9614회선) 증가했다. 올해 들어 5G 가입회선 증가율은 계속 1%대로, 2%대 성장을 기록한 작년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통신사별 5G 가입 점유율은 SK텔레콤 47.7%(1482만7230회선), KT 29.9%(931만1373회선), LG유플러스 21.5%(668만879회선)로 계산됐다. 전통적인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5대3대2’ 구도가 5G 시장에선 여전히 유효하다. 알뜰폰의 5G 가입 점유율은 0.90%(28만621회선)으로, 아직 영향력이 미미하다.
그러나 전체 이동통신 시장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7월 전체 가입회선 8061만6914회선으로, 통신사별 점유율을 보면 ▲SK텔레콤 39.2%(3118만6217회선) ▲KT 21.4%(1703만8263회선) ▲LG유플러스 20.9%(1660만9772회선)로 나타난다. KT와 LG유플러스 격차는 42만8491회선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LTE 시장에서 알뜰폰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아직 LTE 가입회선이 7월 기준 4723만5039회선으로 전체의 58.6%를 차지하는 가운데, LTE에 주력 중인 알뜰폰의 전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18.5%(1469만6895회선)를 차지하는 등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이는 통신3사에 공통적인 가입자 이탈 위기지만, 그동안 알뜰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 온 LG유플러스에는 점유율 반등을 꾀할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커지는 점도 LG유플러스의 반등 배경 중 하나다. 최근 커넥티드카 등 수요 확대로 인해 차량용 통신 회선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토요타 등 주요 자동차 업체에 회선을 공급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KT를 제치고 2위 점유율을 달성할 경우 ‘만년 3위’ 사업자가 처음으로 역전하게 되는 상징적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로서도 신임 대표가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2위 자리를 내주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두 사업자의 가입자 격차 감소가 시장의 새로운 경쟁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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