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8.46포인트(0.23%) 상승한 3만4655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36포인트(0.37%) 오른 4473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7.39포인트(0.56%) 높은 1만3838선을 기록 중이다.
현재 S&P500지수에서 임의소비재, 소재, 관련주의 오름폭이 두드러진다. 테슬라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전장 대비 6%이상 뛰었다. 퀄컴은 애플이 자체 통신칩 개발을 미루고 퀄컴 칩을 3년간 더 쓰기로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3%이상 상승 중이다. 메타플랫폼은 새로운 AI 시스템 개발 보도가 나오면서 2%가까이 올랐다. 다음날 신형 아이폰15 출시를 앞둔 애플은 최근 중국발 우려로 이날도 보합권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JM스커머는 호스테스 인수 소식으로 7%이상 내렸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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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번 주 공개되는 주요 지표를 대기하면서 향후 Fed의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하고자 하고 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Fed 당국자들 사이에서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확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분위기를 보도하면서 긴축 경계감은 다소 덜어진 모습이다.
오는 13일에는 미국의 8월 CPI가 공개된다. 최근 유가가 뛰면서 8월 CPI 상승률은 3.6% 안팎에서 전월 상승폭을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4%대 초반으로 둔화할 전망이다. 이어 14일에는 도매물가 격인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같은날 8월 소매판매도 발표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앞서 반등했던 소매판매가 이번에 둔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조사가 공개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9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여전히 93%이상 반영 중이다. 11월 동결 전망은 56%대를 나타냈다. 다만 이번주 공개되는 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의 상승폭이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재차 힘이 실릴 수 있다. 올해 남은 FOMC는 9월, 11월, 12월 등 세 차례다.
모건스탠리의 크리스 라킨은 "이번주는 '좋은 소식은 좋고, 나쁜 소식은 나쁜'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장의 단기 반등은 이번주 인플레이션 지표, 특히 CPI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더 뜨겁게 나올 경우 Fed가 더 매파적으로 변해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질수있다"고 전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상승 중이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29%선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99%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0.6% 가까이 내린 104.4선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폰15 출시 소식도 주목하고 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 움직임은 시장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요소로 손꼽힌다. 지난 주에는 중국 당국의 아이폰 금지령 소식에 애플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심도 악화했었다. 이와 함께 9월 말 시한을 앞두고 미 의회는 이번주부터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 논의에 나선다.
이번 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현재로선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이밖에 러시아가 주최하는 연례 동방경제포럼(EEF)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유럽증시도 보합권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 대비 0.52%, 프랑스 CAC지수는 0.76%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영국 FTSE지수는 0.21% 상승폭을 나타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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