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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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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병자도 웬만하면 받아준다…日오릭스생명, 새 보험심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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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용한 가상 언더라이팅
고지빈도 높은 6개 질병대상


매일경제

오릭스 로고.[사진 제공 = 오릭스 홈페이지 캡처]


일본 중견 보험사인 오릭스생명이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주력 건강보험 상품에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가상 언더라이팅(보험가입 심사)을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전통적 언더라이팅 기법을 고수하고 있는 일본 보험 시장에서 새로운 기법을 적용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12일 국내외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릭스생명은 프랑스계 스코르 재보험 한국 지점이 개발한 ‘가상 언더라이팅’(Virtual Underwriting)을 오는 10~11월 건강보험에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오릭스생명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 언더라이팅을 연내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릭스생명은 우선 가상 언더라이팅을 통해 보험계약 시 통상 고지 빈도가 높은 6가지 질병을 대상으로 인수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6가지 질병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가령 만성질환까지 언더라이팅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웬만해서는 유병자도 일반보험으로 인수하겠다는 식이다.

오릭스생명 측은 과거 병력에 따라 특약 방식으로 조건부 인수했던 계약의 최대 90%를 조건 없이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릭스생명은 이같이 보험계약 인수 대상을 넓히면서도 기존 보험료와 보장은 그대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내에서는 현대해상, 흥국생명 등이 일반심사보험이 아닌 간편심사보험 중심으로 스코르 재보험 한국 지점이 개발한 가상 언더라이팅을 도입했다.

가상 언더라이팅은 가상의 보험 포트폴리오(시나리오) 구축을 통해 보험 상품의 손해율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보장급부별 손해율뿐만 아니라 각 질병 간의 상관관계까지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 손해율 관리가 예측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 부담을 덜 수 있다. 보험소비자는 보험 가입 문턱이 보다 낮아진다는 점에서 보험사와 보험소비자 간의 상호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미 현대해상과 흥국생명에서는 이런 윈윈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다른 보험사 역시 가상 언더라이팅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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