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소매 판매액 기준 아시아 유통 기업 톱10 안에 포함됐다. 네이버쇼핑은 고속 성장하는 아시아 기업 6위에 올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12일 발표한 ‘2023 아시아 주요 유통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판매 세액을 제외한 소매 판매액은 411억달러(약 54조5397억원)로 8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10 안에 들었다.

아시아 유통기업 1~3위는 알리바바, JD닷컴, 핀둬둬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네이버쇼핑은 소매 판매액이 전년 대비 20% 가량 상승하며 고성장한 아시아 유통 기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지난해 유통시장 판매액 규모는 전년대비 4% 증가한 402조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227조원 온라인 175조원이다. 이는 아시아·태평양에서 중국, 일본, 인도 다음으로 큰 시장 규모다.

유로모니터는 “아시아 유통 시장은 여전히 온라인 채널이 견고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엔데믹을 맞아 일상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 오프라인 채널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야외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의류 전문점 및 뷰티 전문점 채널 등이 오프라인 유통 시장 회복을 이끈 주요 채널로 평가됐다.

이어 유로모니터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맞아 단순 시장 규모를 늘리기보다 채널과 관계없이 고도화된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체험형 쇼핑을 필두로 쇼핑 공간을 혁신하고, 온라인 채널에선 시장 규모로 몸집을 키우는 것을 뛰어넘어, 보다 고도화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유로모니터는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통합 쇼핑몰 SSG닷컴 프리미엄 전략을 언급했다. '구찌', '페라가모', '몽블랑', '톰포드' 등 명품 브랜드 공식 스토어를 온라인으로 선보여 소비자들 온라인 쇼핑 선택권을 넓힌 케이스로 소개했다.

더불어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협업해 24시간 상품 도착일을 보장해주는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도 소개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2년 아시아 지역의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 규모를 판매액 기준으로 측정했으며, 서비스에 해당되는 여행, 외식산업 및 면세점 판매액은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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