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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서울 0명'…학생감소에 유·초등교사 임용 절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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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년 공립유치원 교사 신규 채용 '0명'

전국 유치원 304명 선발, 전년比 28% 감축

초등교사 신규 선발 3157명…404명 줄었다

특수교사 채용만 증가…대상 학생 6천명↑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내년도 신규 교사 ‘임용 절벽’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치원 원아 수 감소로 서울의 경우 공립유치원 교사 신규 선발인원이 ‘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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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교육청별 공립 유·초·특수 신규교사 선발인원 모집공고 현황(그래픽=뉴시스)


교육부는 13일 이러한 내용의 유·초·특수 신규교사 선발인원을 공개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고한 2024학년도 공립 유·초·특수교사 신규 임용 계획을 취합한 결과다.

각 시도교육청이 공고한 초등교사 신규 선발 규모는 3157명으로 전년(3561명) 대비 11%(404명)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6명으로 가장 적었으며 대전·세종 각 10명, 대구 30명, 충북 32명 등이다.

특히 유치원 교사의 신규 선발인원은 304명으로 전년(422명) 대비 28%(118명)나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명, 대전 1명, 광주 3명, 대구 4명 등으로 대도시에서도 교사 수요가 급감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원아 수가 줄어든 탓이다.

다만 특수(유·초등)교사 신규 채용 규모는 481명으로 전년(349명)보다 37.8%(132명) 증가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수교육 대상자가 전년 대비 약 6000명이 늘면서 특수학급·교사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교육부의 특수교육 통계에 따르면 국내 특수교육 대상자는 2022년 10만3695명에서 올해 10만9703명으로 6008명 늘었다.

전국 시도교육청의 신규교사 채용은 교육부의 교원 수급 계획에 영향을 받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월 중장기(2024~2027년) 교원 수급 계획을 통해 내년부터 신규교사 채용 규모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초등교사의 경우 2024~2025년 사이 최대 661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교사 채용 감소는 학생 수 감소에서 기인한다. 통계청이 2021년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공립 초·중등 학생 수는 2023년 대비 2027년 약 58만명(13%) 감소한다. 2038년에는 초등학생이 약 88만명(34%), 중·고등학생이 86만명(46%)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학생 수 역시 급감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17년 유치원 원아 수는 50만3627명에서 2022년 38만5327명으로 23.5%(11만8300명) 감소했다.

교사 신규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11~28% 감축될 방침이라 반발 여론도 커지고 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최근 교사들의 잇단 극단 선택에는 과도한 업무 부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나 촘촘한 생활지도, 교사 업무부담 완화 등을 위해 교사 증원이 필요하다. 국회에 예산 확충과 교사 채용 증원을 촉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총은 지난달 9일 시도교육청 신규 채용 사전 예고 당시에도 논평을 통해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교원 정원을 증원하고 신규교사 선발인원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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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 지난 4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 정원 축소 반대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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