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5개월 만에 다시 만난 북·러정상
김정은 "제국주의 함께 맞서 싸울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러시아 우주기지를 방문해 방명록에 적은 내용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각) 러시아 아무르 주에 위치한 보스토니치 우주기지에 도착해 친필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출처=스푸트니크 텔레그램 채널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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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러시아가 냉전 시절 미국보다 앞서 우주 개발에 나선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옛 소련은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렸다. 이를 계기로 미국이 우주 개발에 달려들며 서방과 공산권 간의 우주 경쟁이 시작됐다.
현지 언론이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검정 양복을 입은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경 보스토니치 우주기지에 도착했다. 30분 앞서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차에서 내리는 김 위원장을 직접 환대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약 40초간 악수를 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만나서 반갑다. 이곳이 우리의 새로운 우주기지”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바쁜 일정에도 우리를 초청해주고 환대해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대면은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첫 정상회담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출처=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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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통신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함께 우주기지 내 소유스-2 우주 로켓 발사 시설을 시찰했고, 러시아의 신형 안가라 로켓의 조립·시험동을 둘러봤다고 보도했다.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두 사람은 현지 언론 앞에서 각자 모두발언으로 짧게 입장을 밝혔다. 회담 예정 시간은 3시간 정도며 종료 이후 별도의 기자회견은 없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와 관계가 우리에게 최우선"이라며 "우리는 언제나 제국주의에 맞서 러시아와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러시아와 관계를 좀 더 발전시키고 싶다"며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의 결정을 언제나 지지해왔고 함께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다시 만나 기쁘다"며 "약속한 대로 우리의 새로운 로켓 발사 기지인 보스토니치 기지에서 만나게 됐다"고 화답했다.
그는 "오늘 회담에서 경제 협력, 인도적 협력 등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 협의하려 한다"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야기할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러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도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 화면에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해 방명록을 작성하는 김 위원장 옆, 밀착 수행하는 김여정의 모습이 포착됐다.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첫 북-러 정상회담 수행단에는 김여정이 포함되지 않았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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