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막시무스, 검찰 코모두스에 비유한 듯
이준석도 과거 尹 코모두스 비유
송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법 질서의 주도권을 검사에게서 뺏어와 법원으로 넘겨야 한다. 그것은 불구속 재판 법정구속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라며 "재판도 하기 전에 구속한다는 것은 비겁한 코모두스 로마황제가 막시무스 옆구리를 미리 칼로 찔러놓고 결투를 하자는 글래디에이터 영화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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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황제 '코모두스'가 주인공인 검투사 '막시무스'와의 결투 직전 그의 옆구리에 칼을 찔러 유리한 상황에서 결투를 이끌어 간 장면을 최근 상황과 비유한 것이다. 문맥상 '코모두스'는 검찰, '막시무스'는 이 대표로 해석된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이 대표와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검찰에 맞서 싸울 무기는 '불체포특권'이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불구속 재판을 받는 것이 원칙이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은 행정부 독재 권력에 맞서 싸우라고 헌법이 국회의원에게 부여한 것으로 국회의원 개인이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불소추특권과 검사들의 사실상 불기소 특권에 맞서 싸워야 할 무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체포특권포기는 사실상 검찰독재정권에 대한 투항선언"이라며 "수백번을 압수수색하고도 증거가 부족하여 증거인멸, 도주우려(?)란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이 너무 창피하지 않은가"라고 했다.
한편 과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자신의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송 전 대표와 비슷한 비유를 쓴 적이 있다. 그는 지난해 MBN '판도라'에 출연해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거론하며 "결국 검투사가 대중의 인기를 받게 되고, 그 인기를 잠재우기 위해 황제 본인이 직접 검투사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며 "그런데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시작한다"고 했다. 주인공 '막시무스'를 자신에, 황제 '코모두스'를 윤석열 대통령에 비유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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