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해임건의안’ 등 野결의안 내용 비판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선 넘은 주장들”
이재명 병원 이송…복지위 제외 상임위 전면 중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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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내각 총 사퇴 등을 요구한 것을 놓고 “당대표 사법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해 민생을 내던지고 정치투쟁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 주말 민주당이 발표한 결의문 내용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 17일째였던 16일 대책 마련을 위한 의총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전면적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 및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즉시 제출 ▷‘해병대 채 상병 수사 무마 의혹’ 특검법 관철을 위한 절차 즉각 도입 ▷부당한 정치수사·야당탄압 대응 투쟁 ▷불법 검사 탄핵 추진 ▷시민사회를 포함한 모든 세력과 국민항쟁 등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애초에 우리 당이 일관되게 지적했듯 단식의 명분이 없다고 누차 말씀을 드렸다”며 “168석이나 가진 제1야당이 내놓은 단식과, 소위 출구전략이 참으로 고약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기국회를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겠다고 작심한 내용이라고 밖에 볼 수 없고, 제1야당이자 공당으로서 역할을 망각한, 한참 선을 넘은 주장들”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또 다시 정쟁의 소용돌이에 넣음으로서, 최악의 국회로 국민들에게 불명예를 감수해야 하는지 대단히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민주당의 주장과 내용을 보면 민생을 위한 결단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현재 가진 의석 수로 해임건의안이든, 특검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서도 “21대 국회의 마지막까지 사법리스크 출구전략으로 폭거한다면 이재명 대표의 단식뿐 아니라 민주당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란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정기국회를 정쟁이 아닌 민생을 위한 국회로 만들기 위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며 “늦으면 늦을 수록 잘못된 길로 들어서 돌아오기 어렵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이날 오전 6시55분쯤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당은 이날 보건복지위를 제외한 모든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및 법안 심사를 위한 소위 진행 중단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의총에서 “민주당은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오후 2시에 개최하기로 한 법사위 회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한다고 통보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이날 법사위 회의에서는 여야 간사가 앞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2023년도 국정감사 계획서, 이른바 ‘머그샷 공개법’,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교권 보호 4법 및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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