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내부에서도 명분 없다 지적 나와"
윤재옥 "국회 셧다운 민생 내팽개치겠단 얘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경우든 제1야당 대표 생명의 안전에 위험이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 회복 후 차분하게 만나 민생 현안을 치열하게 논의하자"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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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대표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단식과 김성태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단식을 예로 들며 "이 대표의 단식은 국민적 공감대도 미미하고 심지어 민주당 내부에서도 단식의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단식의 탈출구로 내각 총사퇴, 국무총리 해임 주장은 의도 자체가 순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리 정파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납득이 어려운 무리한 요구"라며 "민주당에 탄식 탈출구 마련이 필요했단 것을 고려하더라도 국회 운영을 올스톱 하는 것은 당내 극단 강경파의 포로, 민심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박광온 원내대표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민주당이 지난 주말 사이 긴급 의총으로 결의한 국무총리 해임과 국무위원 총사퇴 등 재차 주장했다. 민주당은 대표연설 직후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18일 단식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 악화로 이송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 앞에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동료 의원들이 모여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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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병원에 이송됐다고 국회 전체를 셧다운하는 게 과연 국민을 위한 이익인가"라면서 "정기국회 진행 가운데 민주당의 이렇게 결의한 것은 이재명 대표 사수를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고 국민 다수와 싸우겠다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을 말려야 할 민주당 의원들의 극단적 투쟁 결의는 국민께 큰 절망을 안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아무리 해임결의안으로 대통령을 망신 주고 정부를 흠집 내도 이 대표를 둘러싼 많은 의혹이 사라지는 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생을 챙겨야 할 국회 다수당의 책임은 정치 개개인의 생명보다 무겁다"며 "민주당에 두는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명분 없는 무리한 정치 투쟁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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