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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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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위기' 기우였나...아이폰15, 중국발 리스크에도 "초반 성적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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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했던 것보다 낫다" 모건스탠리 분석
중국 언론 "프로, 사전판매 1분 만에 품절"

한국일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쿠퍼티노=EPA 연하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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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사전 판매가 시작된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의 초반 성적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초 화웨이의 경쟁 제품 출시 등 중국발 리스크 탓에 아이폰15 판매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현재로선 특별한 영향은 없는 듯한 분위기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8일 "아이폰15 시리즈 판매 상황이 걱정했던 것보다 낫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시리즈 최고가 모델인 프로맥스의 리드 타임(주문부터 실제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5, 6주로 지난 7년 동안 나온 모델 중 가장 길다"며 "이는 중국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사전 판매 초반 수요가 견고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풀이했다. 리드 타임은 주문이 몰릴수록 길어진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중국 정부가 중앙기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의 업무상 이용을 금지하고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가 중국에서 돌풍급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새 아이폰의 초반 성적은 "놀라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홍콩 명보는 앞서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 입점한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15 프로·프로 맥스가 예약 판매 시작 1분 만에 품절됐다고 보도했다. 프로와 프로맥스는 시리즈 네 개 모델 중 고급·고가 모델로 애플이 주력으로 밀고 있는 제품이다.

다만 이런 흐름이 지속될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을 달았다. 모건스탠리는 "아이폰15의 리드타임과 사전 주문이 계속 예상을 넘고 아이폰 생산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주가가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아이폰15 시리즈 공개 당일인 12일 176.70달러로 전장 대비 1.7% 정도 떨어졌지만 이날 177.97달러로 장을 마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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