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침내 '친명(친이재명) 감별사'가 등장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내에서 '가결' 투표하는 의원들을 색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김 대표는 "무슨 나치 정당도 아니고,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전형적인 권력형 토착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충성 맹세를 하며 공천을 구걸하다니"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제 눈과 귀를 의심하고 있다. 이러고도 공당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아무리 돈 봉투가 난무하는 정당, 혁신은커녕 망신만 자초하는 정당이라 하더라도 그렇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서 토착 비리 혐의자에게 공공연히 충성 맹세하는 방탄 소모품이 되겠다며 부끄러움도 모른 채 앞장선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라고 했다.
이어 "비록 정당은 달리하지만,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제 낯이 다 화끈거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쓴 '친명 감별사'라는 표현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의 '진박(진짜 친박) 감별사' 논란에 빗댄 것이다. 박근혜 정부 때 치러진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진박 감별사 논란이 일었고, 그에 따른 공천 파동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김기현 대표, 가짜뉴스 공청회 참석 |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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