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EEZ 나투나제도서 훈련…"비전투 훈련"
中과 남중국해 분쟁 심화하는 상황과 맞물려
9일 인도네시아 누사텡가라티무르섬 라부안 바조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앞서 코모도 국제공항 밖에서 인도네시아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다. 2023.05.09/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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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들이 사상 처음으로 군사 합동훈련에 나섰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를 제외한 아세안 회원국들은 이날 인도네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는 나투나제도 인근 해역에서 합동훈련을 시작했다.
다른 나라의 참여 없이 아세안 국가들만 단독으로 훈련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훈련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 사이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과 맞물려 시작됐다고 AFP는 짚었다.
하지만 주최국인 인도네시아는 이번 훈련은 인도적 지원, 재난 구호, 구조 작전, 합동 해상 순찰 등 비전투적 목적의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마르고노 유도 인도네시아군 참모총장은 "우리는 함께 단결함으로써 국민을 위해 이 지역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에서 배제된 미얀마는 이번 훈련에 초청되지 않았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2020년 11월 총선에서 압승하자 이를 부정선거라 규정해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군부는 반대 세력을 무참히 탄압했으며 현재까지도 반군 세력과 민간인들을 유혈 진압했다.
이에 아세안은 내정 비간섭주의를 내세우며 미얀마에 유혈사태 해결을 요구했지만 미얀마가 이행하지 않자 등을 돌렸다.
미얀마는 인도네시아 바탐섬에서 열린 훈련 출정식에 참석했지만 인도네시아 군 관계자는 AFP에 미얀마가 참관국 자격으로만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캄보디아도 당초 훈련에 참석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현재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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