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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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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건강에도 효과” 글로벌 메가 트렌드 ‘푸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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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푸룬협회 트레이드 세미나’

한국 시장 본격 공략 캘리포니아 푸룬

달지만 혈당지수 낮고 식이섬유 많아

달콤 쫀득한 맛, 맥주·닭고기와 어울려

헤럴드경제

캘리포니아푸룬협회가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2023 트레이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푸룬을 맛보고 있는 참석자 모습. [캘리포니아푸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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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식 건자두를 말하는 푸룬(Prune)이 건강 효능을 앞세우고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캘리포니아푸룬협회는 최근 새로운 한국사무소를 재개하고,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2023 트레이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협회가 강조한 푸룬의 건강 기능은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떠오른 ‘장 건강’과 더불어 중년층에게 필수적인 ‘뼈 건강’이다.

이날 자리에는 건과일 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푸룬 산업 동향과 영양 및 마케팅 정보를 공유했다. 1952년에 설립된 캘리포니아푸룬협회는 미국 농무부 관리하에 있는 비영리 단체다.

연사로 참석한 리사 앨런 주한미국대사관 농업무역관장은 “신선하고 쫀득한 식감으로 사랑받는 캘리포니아 푸룬은 뼈와 장 건강을 위한 천연 간식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효능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에스더 릿슨 앨리엇 캘리포니아푸룬협회 글로벌 마케팅 이사는 “많은 농부들이 대를 이어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푸룬을 재배하고 있으며, 농가들은 농업용수량 감소를 위한 관개 기법 사용과 태양광 패널 활용 등 지속가능한 농업 방식을 지켜오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는 세계 최대의 푸룬 생산지로, 매년 6.8만t의 푸룬을 60여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캘리포니아 푸룬 수출 국가 중 7위를 차지하며, 한국 시장 내 점유율은 94%에 달한다.

세미나에서는 협회의 ‘2023 한국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푸룬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건과일 순위에서 건포도·건망고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주로 간식이나 변비 개선 천연 식품용으로 소비했다. 세계 최고의 푸룬 생산지로는 캘리포니아(69%)를 꼽았다.

반면 ‘푸룬을 전혀 또는 자주 구매하지 않는다’는 소비자 중 4명 중 1명은 가장 큰 이유로 ‘푸룬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처럼 아직 국내에서는 푸룬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부족한 편이다. 캘리포니아 푸룬 100g에는 뼈 건강을 돕는 비타민 K가 한국인 하루 권장량의 92%인 60㎍이 들어있다. 소화와 장 건강에 중요한 식이섬유 함량 또한 7.1g으로, 이는 사과(2g), 바나나(2.2g)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김민정 캘리포니아푸룬협회 한국사무소 대표는 이러한 푸룬의 영양학적 강점을 ‘껍질을 벗기지 않은 통과일’과 ‘낮은 혈당지수’, 그리고 항산화·항염 기능의 ‘폴리페놀’ 성분으로 설명했다. 김민정 대표는 “푸룬의 강한 단 맛 때문에 설탕을 넣었다고 오해하거나 혈당 상승을 우려하는 소비자도 많다. 하지만 푸룬은 무첨가당 과일이며, 혈당지수(GI) 수치가 29로, ‘매우 낮은’ 수준에 속한다”고 했다.

이어 주목받고 있는 푸룬의 건강 기능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푸룬 섭취시 장내 유익균이 증가한다는 2022년 연구, 변비약의 핵심 성분인 차전자피보다 변비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는 2019년 연구가 나와 있다. 또한 푸룬은 전통 건과일 중 유일하게 유럽식품안전청(EFSA)에서 식품 건강 강조 표시 허가를 획득한 과일로, ‘매일 푸룬 100g섭취시 정상적인 대장 기능에 유익하다’는 표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 건강 기능에 반해 뼈와 관련된 효능은 국내에서 덜 알려져 있으나, 푸룬은 영국 왕립 골다공증 학회(ROS)에서 ‘뼈 건강을 위한 음식’으로 선정한 식품이다. 김 대표는 “중년층이 푸룬을 섭취하면 골절 위험이 낮아지고 뼈 건강에 도움된다는 연구들이 최근에도 잇따라 발표됐다”고 전했다.

건강에 좋은 푸룬이지만, 국내에선 활용 레시피가 다양하지 않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에스더 릿슨 이사는 세미나 이후 가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푸룬은 다양한 식재료와 잘 어울리는데, 특히 닭고기와의 조합이 뛰어나다. 닭고기에 크림소스, 화이트와인, 푸룬을 함께 넣고 오븐에 구우면 맛이 좋다”고 했다. 평소 집에서는 ‘푸룬 그래놀라바’를 자주 만들어 먹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귀리와 견과류, 꿀 등과 푸룬을 섞어 오븐에 구우면 완성이다. 또한 그는 “푸룬의 끈적이는 질감을 이용해 으깬 퓨레(puree)로 만들면 활용도가 더 높아진다”고 했다. 푸룬 퓨레는 스테이크 소스에 넣거나 초콜릿과 섞어 빵에 발라먹는 스프레드로 만들 수 있다.

한국인은 잘 모르는 ‘꿀조합’도 소개됐다. 에스더 릿슨 이사는 “그리스에서는 푸룬을 식품코너가 아닌, 주류코너에서 판매할 정도로 맥주와 맛이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맛과 건강상의 혜택뿐 아니라 상온 보관의 간편성과 다양한 레시피가 가능하다는 점은 푸룬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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