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1년새 집값 45억 올랐어요”...부자 찾는 이곳 ‘강남’ 아니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주상복합단지 전경.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매매가 상위 아파트 5곳 모두 용산구와 성동구 등 비 강남권 부촌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남동의 파르크한남·나인원한남·한남더힐과 성수동의 갤러리아포레·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이 아파트 매매가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아실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이날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최고가 아파트는 지난 8월에 팔린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전용 268㎡(매매가 180억)이다. 국내 아파트 역대 최고가로 지난해 4월 매매가격(135억원) 대비 45억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2위는 성동구 성수동 고급주상복합인 '갤러리아포레'가 자치했다. 전용 241㎡가 지난 8월 100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면적이 지난해 4월 78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년 6개월여 만에 21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최고 45층에 전용 167㎡~271㎡의 230가구이다.

3위도 성수동이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가 최근 99억원에 거래돼 '100억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해당 타입은 지난 7월에 95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전용 91~273㎡ 총 28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다.

4위는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한남'으로 전용 260㎡가 지난 6월 90억원에 거래됐다. 5위 역시 같은 지역의 '한남더힐(전용 208㎡)'로 지난 7월에 신고가인 85억원에 손바뀜됐다.

전문가들은 용산과 성동 등 비 강남권 고급 부촌 단지에 고액 자산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전통 강남 부촌 단지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한남동에서는 지난 2011년 한남더힐 입주를 시작으로 2019년 나인원한남, 2020년에는 파르크한남 등의 단지가 줄줄이 들어서면서 부촌 지형을 바꿨다. 성수동에서도 트리마제(입주 2017년), 갤러리아포레(2011년), 아크로서울포레스트(2020년) 등이 둥지를 틀면서 강남 부촌 단지의 매매가를 넘어서고 있다.

성수와 한남동은 한강뷰를 남쪽에서 볼 수 있는 입지에 위치해 있다. 재개발 사업을 통해 주변에 아파트 단지도 잇따라 조성될 예정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한남·성수에 조성된 부촌 단지의 경우 자산가들을 위한 차별화된 주거 환경이 강점"이라며 "이 때문에 전문직과 연예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강남과 비교하면 학교와 학원 등 교육환경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