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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단장에 체육상..고위급 특사단 안 보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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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3일 개막하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올림픽 대표단을 파견했다. 당초 북러 정상회담으로 해외 외교활동을 재개한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고위급 외교단을 보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김 체육상이 단장을 맡은 것이다. 다만 아시안게임이 끝나기 전에 추가로 고위급 특사단을 보낼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21일 “우리나라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김일국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19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최근 북한의 전승절(7·27) 70주년 기념 행사와 북한정권수립(9·9) 75주년 기념식에 고위급 인사의 대표단을 파견한 만큼 북한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김여정 당 부부장 등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서울신문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 저장성사범대동쪽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예선 F조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 북한의 경기에 앞서 북한 응원단이 인공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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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통상 체육상이 국제 체육 대회 행사의 단장을 맡아왔지만 예외적으로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급이 단장을 맡기도 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6년 토리노 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 올림픽 등에선 체육상이 단장을 맡았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 2018년 평창올림픽에선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참석했다.

다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을 앞두고 고위급이 방문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선 북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황병서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김양건 당 비서 등이 폐막식에 참석한 바 있다.

통일부는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례를 고려해보면 별도의 고위급보다는 체육상이 대표해서 인솔해 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위급 대표단 파견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항저우에서 북한과 체육회담이나 실무 접촉을 타진할 계획에 대해 “현재로선 없다”고 했다. 한국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개막식 참석을 위해 항저우를 방문할 계획이다.

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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