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경남은행 직원 PF 대출 횡령
"위험도 높은 PF 대출 점검 미비"
"재무적 손실은 감내 가능, 영업 타격도 크지 않을 듯"
지난 20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경남은행 투자금융부 직원 이모 씨는 2009년 5월부터 작년 7월까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횡령을 통해 총 2988억원을 횡령했다. 이는 수차례 돌려막기를 한 금액을 단순 합산한 것으로 실제 순 횡령액은 595억원이다. 이 씨는 지난 15년간 PF 대출업무를 담당하면서 자신이 관리하는 17개 PF사업장의 대출금과 원리금 상환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S&P는 22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횡령 사건에서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금융사고 정황 인지 후에도 금융당국 보고가 지연됐고 해당 직원은 약 15년간 동일 부서에서 대출업무를 비롯해 사후관리 업무까지 수행하는 등 직무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횡령사건에 따른 BNK금융그룹의 재무적 손실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S&P는 “횡령 관련 손실 규모는 2022년 그룹 세전이익의 약 5%에 해당하는 것으로 BNK금융지주는 지난 8월 해당 손실을 2022년과 2023년 2분기 재무제표에 소급 반영했다”며 “그룹의 자체적인 회수 노력을 고려할때 실제 손실 금액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BNK금융그룹은 약 300억원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BNK금융지주가 오랜 기간 쌓아온 프랜차이즈와 사업역량도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S&P는 “BNK금융지주는 부산 및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금융그룹으로 탄탄한 고객기반이 안정적인 매출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한 BNK경남은행 지점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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