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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카드 연체율이 금융위기 이후로 약 15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난 2021년 9월 대비 1.5%p 급증한 3.63%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자체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체율은 이보다 1.3%p 높은 4.93%로 거의 5%에 근접하고 있다. 연체율은 2022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빚은 지난 7월에 이미 1조 달러 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애널리스트 라이언 내쉬는 "내년 중반까지 연체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며 내년 초에도 연체율은 정점이 아닐 수 있다"며 "특이한 점은 경기침체를 벗어난 상황에서도 손실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내쉬는 "지난 5번의 신용카드 연체급증 사례 가운데 3번은 경기 침체로 특징지어졌다"며 "경제가 불황이 아닌데도 90년대 중반과 2015~2019년 사이에는 연체율이 높아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추가 연체를 예상하기 위해서는 과거 사례를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쉬는 "우리가 보기에 현재 상황은 1990년대 후반에 경험했던 특성과 유사하며 대출 증가 기간에 따라 손실이 증가하는 2015년~2019년 주기와도 다소 비슷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대출 증가율이 최고조에 달한 후 6~8분기에 손실이 최고조에 달하는 경향이 있다"며 "신용 정상화 주기가 중간 지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정점 예측은 2024년 말, 2025년 초"라고 전망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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