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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강서구청장 선대위에 안철수 투입…민주 “安 총알받이로 쓰나”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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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선 여론조사…민주 진교훈 44.6% vs 국힘 김태우 37.0%

세계일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진교훈(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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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지원을 위해 당 소속 중진 의원들이 합류한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김기현 대표는 안 의원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총알받이'로 쓸 작정인가”라고 비판했다.

2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 당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25일 김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열리는 선대위 발족식 겸 첫 대책회의에 참석한다.

선대위에는 수도권에서 3선을 지낸 안철수 의원이 상임고문을 맡았다.

안 의원은 그간의 수도권 선거 승리 경험을 토대로 중도층 표심 확보를 통한 당 외연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충청을 지역구로 둔 5선 중진인 정우택 국회부의장, 정진석 의원도 선대위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충청권 출신 인구가 많은 강서구 유권자 분포를 고려, 지역 네트워크가 탄탄한 두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충청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공직선거인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총력전'으로 임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유세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김 대표도 추석 연휴 기간 중 대부분을 강서구 선거 지원 유세에 보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40억원 혈세 낭비 보궐선거를 초래했다는 것 외에 강서에 연고도 없는 김태우 후보를 감싸기 위한 노력이 눈물겹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선대위 구성을 살펴보면 국민의힘에서는 강서구청장 선거를 버리는 선거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생긴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패배하고 나면 책임을 누군가에게 씌워야 하는데 결국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짜)들은 쏙 빠지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누군가를 총알받이를 내세워 사지로 모는 식으로 정치하지 말라”며 “대통령실을 만족시킬 그럴싸한 희생양으로 낙점된 안 의원, 참 처량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김태우 후보는 강서구를 더는 우습게 보지 말라”며 “구청장으로 선출된 지 고작 1년도 되지 않아 직을 상실했고 그 와중에 2심과 대법원 대응 준비로 바빴을 김 후보를 경력직으로 포장하는 것조차 우스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거일은 내달 11일이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진교훈 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뉴스피릿’ 의뢰로 18~19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강서구 유권자 8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난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진 후보가 44.6%, 김 후보가 37.0%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7.6%로 오차범위(±3.5%포인트) 밖이다.

이어 권수정 정의당 후보 4.4%, 권혜인 진보당 후보 2.7%, 이명호 우리공화당 후보 1.7%, 김영숙 민생당 후보 1.5%, 등의 순이었다. ‘기타’는 1.1%, ‘없음’은 1.6%, ‘잘 모름’은 3.4%였다.

투표 의향은 ‘반드시 투표할 것’ 56.5%였고, ‘가급적 투표할 것’은 25.6%였다. 투표 생각이 있다는 응답자가 82.1%다. 투표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진 후보가 49.6%, 김 후보가 37.6%로 차이가 조금 더 벌어졌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3%, 국민의힘 33.6%였다. 정의당은 4.5%, 진보당은 3.3%, 우리공화당은 1.2%, 민생당은 1.0%, 녹색당은 0.9%이었다.

차기 강서구청장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준을 물은 결과, ‘도덕성과 청렴성(27.6%)’, ‘소속 정당(23.2%)’에 대한 응답 비율이 타 요인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후보의 능력과 경험(16.9%)’, ‘정책 및 공약(14.7%)’, ‘지역 기여도(9.1%)’ 그리고 ‘당선 가능성(5.0%)’의 순이었다. ‘기타 요인’은 2.3%, ‘잘 모름’은 1.2%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가상번호(85%)·유선RDD(15%) 표집틀을 통한 자동응답(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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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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